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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을수록 반짝이는 시간의 보물을 품고 삽니다
등록일 : 2024.06.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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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시골 마을의 어느 체험장. 검은 모래에 파묻혀 일렬로 누운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모래가 아니라 잘 발효된 쌀겨! 여긴 귀농 16년 차 이건종 씨가 일궈낸 보물 같은 일터다.

2. 마지막 효도를 위해 귀향을 결심하다!
- 송라마을은 이건종 씨의 고향이다. 일명 '애기산골'이라 불리는 동네에서 4남매의 셋째로 태어난 그는, 평생 농사꾼으로 사신 부모님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이 깊었다. 부모님에 대한 마지막 효도라는 생각으로 귀향을 결심했다.
- 귀향 후 초보 농사꾼이 된 그는 수세미, 여주, 표고버섯, 인삼, 과일나무 등 안 해 본 것이 없을 정도.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갈수록 노하우가 쌓였다. 마을 일도 열심히 도와 6년간 이장을 맡기도 했다.

3. 자연발효의 힘! 쌀겨 효소 찜질
- 그의 오랜 노력으로 3년 전, 국토부의 그린벨트 주민지원사업에 선정! 40년 이상 개발이 제한됐던 송라마을에 '쌀겨 효소 찜질 체험장'이 들어섰다. '쌀겨 효소 찜질'이란,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쌀겨에 미생물을 증식시키고 이때 발생하는 자연 발효열로 찜질을 하는 것. 체온을 상승시켜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 평생 쌀농사를 지으셨던 아버지. 그때는 그냥 버려지거나 가축의 사료 일부로 사용되던 쌀겨가 지금은 마을의 보물이 됐다.
- 매일 이른 아침부터 텃밭 채소를 재배하고, 연못에서 연꽃을 키우는(연잎, 연밥 재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건종 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건강한 쌀겨관리! 매일 새로운 쌀겨를 미생물의 먹이로 주며 적당한 습도를 공급해줘야 자연발효가 잘 된다.

4. 에필로그
- 아버지 기일을 맞아 두 분이 영면해계신 국립이천호국원을 찾은 이건종 씨 가족들. 부모님을 떠올리면 그윽한 흙냄새가 난다. 평생 자식들을 품어주던 그 온기, 말이다. 따뜻한 기억 속에서 그는 오늘도 뜨끈하게~ 찜질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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