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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리 학살사건' 순국선열 6위, 105년 만에 국립묘지 영면
등록일 : 2024.06.0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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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1919년 만세 운동에 참여한 뒤 경기도 고주리에서 일제에 살해된 순국선열 여섯 분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됩니다.
그 동안 지역의 공설묘지에 안장돼 있었는데, 105년 만에 국립묘지에 모셔지는 겁니다.
김유리 기자가 전합니다.

김유리 기자>
온 겨레가 한반도를 태극기로 물들였던 1919년.
김흥열 선생은 4월 5일 경기도 화성 발안 지역에서 장날을 이용해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했고, 동생 김성열과 김세열, 조카 김흥복, 김주남, 김주업 등 온 가족이 만세운동에 참여했습니다.
만세운동 과정에서 일본인 순사부장이 돌에 맞아 사망하자, 이를 계기로 일본 경찰과 헌병대가 화성 지역에 대량 투입됩니다.
일본군들은 4월 15일, 제암리 교회에 가둔 23명을 몰살합니다.
이어 근처 고주리로 이동해 김흥열과 일가 6명을 칼로 죽이고 시체를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불리는 만세운동에 대한 일제 보복행위 중 하나입니다.
고주리 주민들은 김흥열 선생 일가 여섯 분의 유해를 수습해 팔탄면 공설묘지에 안장하고 매년 추모제를 거행해 왔으며, 105년 만에 유해가 국립묘지로 이장됩니다.

녹취> 임종배 / 국가보훈부 보훈예우정책관
"국가보훈부는 1919년 4월 15일 경기도 화성시 고주리에서 일본 경찰과 군인에 의해 희생당하신 순국선열 여섯 분의 유해를 순국한 지 105년 만에 대전현충원으로 이장을 합니다."

보훈부는 오늘 묘소를 개장해 유골을 수습, 화장한 후 임시 안치했습니다.
8~9일에는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 추모 제단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후 10일, 합동봉송식을 거행한 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할 계획입니다.

녹취> 임종배 / 국가보훈부 보훈예우정책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고주리 순국선열들께서 민족의 성지인 국립묘지에서 영면하시도록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고주리 여섯 선열의 희생과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한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모실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민혜정)
앞서 1991년, 정부에서는 여섯 선열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바 있습니다.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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