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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등록일 : 200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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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백 건에 달하는 산불이 일어납니다.

이로 인해, 서울 남산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산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올 봄엔 큰 산불 없이 지나갔습니다.

산불은 지형과 기후의 영향도 받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또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심층취재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안지선 기자>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산과 들로 나들이 가기 좋은 봄.

하지만, 요즘 같은 봄철에 가장 바쁘고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산림청입니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봄 날씨 탓에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매년 발생하는 산불의 3분의 1이 4월에 발생하면서, 산불예방에 초비상이 걸립니다.

큰 피해를 안겨줬던 강원도 양양 산불도 4월에 일어났었습니다.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해마다 4월,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가장 많이산불이 일어났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의 산불을 분석한 결과, 3∼4월 두 달 동안 일어나는 산불이 전체 건수의 60%, 피해 규모로는 무려 전체의 94%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최근 10년간 4월에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등산객 실화가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두렁 소각이 24건, 성묘객 실화가 18건 등의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올 봄엔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사전예방 활동으로 큰 산불 발생 없이 여느 해보다 산불이 크게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 4월엔 전국적으로 110건의 산불로 111㏊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불 발생은 전남이 가장 잦았던 반면, 피해 면적은 경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현재까지 최대의 산불로 기록되고 있는 지난 4월말 발생한 경북 울진군 원남면 산불의 경우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확산되고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공중 산불진화의 어려움을 보이면서, 대형 산불로 확산돼 37ha의 산림피해를 낳기까지 했습니다.

반면, 서울과 경기, 광주 등 상대적으로 완만한 산악지형과 바람의 영향이 적은 지역의 경우 산불 1건당 피해면적이 0.3ha 미만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만 한 점은 지금껏 크고도 잦은 산불이 일어났던 강원도에서 지난 4월엔 4건의 작은 산불만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봄철 산불의 최대 고비인 3~4월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기상청, 지역주민들이 다같이 힘을 모았기 때문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들이 모아져, 좋은 결실을 맺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동부지방산림청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월부터 2달간 산불관리센터를 열고, 산불예방과 감시 활동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또 동부지방산림청은 지난해 11월 강원지방기상청과 산불 등의 산림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혁신업무 공유를 위한 MOU 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급변하는 기후로 인해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아, 한 발 앞선 빠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산림청과 기상청의 노력과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의 산불예방 활동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봄철 산나물과 약초 등을 캐는 과정에서 실화로 인한 산불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단속활동을 철저히 펼쳤습니다.

산불이 발생하면, 사실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역시 지역 주민들입니다.

그래서, 특히 강원도 주민들은 어느 지역보다 산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습니다.

산불은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지형과 기후조건에 따라 피해가 더 커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산불이 사람의 부주의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인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지형의 영향으로 산불발생의 최대 피해자로 인식돼 오던 강원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대형 산불 없는 해를 만들기 위해, 산림청과 기상청, 강원도청, 그리고 지역주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의 산림을 지키는데 꼭 필요할 것입니다.

예부터 “산불은 아카시아 꽃이 펴야 안전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산불조심 기간도 끝나긴 했지만, 산에 갈 땐 작은 불씨 하나라도 정말 조심해야 겠습니다.

심고 가꾸는 것 못지않게, 애써 가꾼 산림을 지키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산불은 미래를 태우는 일이고, 산불예방은 우리의 꿈을 지키는 일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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