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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환자 1천 명 거리로···다음달 역대 최대 궐기대회 [뉴스의 맥]
등록일 : 2024.06.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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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환자 단체가 의료계 집단 휴진 장기화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경호 기자, 환자들이 집단 휴진을 규탄하며 직접 거리에 나서겠다는 이야기인가요?

김경호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환자단체 연합회를 비롯한 환자 단체들이 다음달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예고했습니다.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주최 측이 서울 종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면서 적어낸 예상 참여 인원은 1천 명입니다.
환자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집회를 여는 건 드문 일인데요.
1천 명 규모의 환자 집회는 과거에도 없었다는 게 환자 단체들의 설명입니다.

최대환 앵커>
환자들이 거리에 나서게 된 이유, 환자 단체들의 요구 사항은 무엇인가요?

김경호 기자>
안기종 환단연 대표는 "의대 증원이 확정됐는데도 의료계가 무기한 휴진 하겠다는 상황에서, 환자들 사이 더는 못 참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궐기대회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이어 "환자 생명을 갖고 집단행동을 하는 것에 직접 단호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환자 단체들은 의료 공백 사태의 빠른 종결과 함께 PA간호사 등 진료지원인력의 합법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또 의료인의 집단 행동 시에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 필수의료는 정상 작동 하도록 하는 법 제개정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천안 단국대 병원을 찾아 직접 환자들을 만나기도 했죠?

김경호 기자>
한덕수 총리는 단국대병원에서 퇴원하는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 환자 박하은 씨와 어머니 김정애 씨를 찾아 위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포기하지 않고 의료계와 끝까지 대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가 김정애씨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3일 총리 주재로 열린 환자단체 간담회를 통해 김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가 됐는데요.
희귀병을 앓는 박 씨를 입양해 24년간 보살펴온 김 씨는 혹여 진료를 못 받게 될까 걱정하는 마음과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항의하는 의미로 삭발을 감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김정애 / 희귀병 환자 부모
"46살에 입양해서 24년 동안 제 인생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바쳤어요. 하은이를 데리고 살려주십사하고 제가 팻말을 들고 서있을 줄은 전혀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

김 씨는 이날도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우려를 표했는데요.
이에 한 총리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최대환 앵커>
지금까지 의료계 소식 들어봤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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