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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다탄두 미사일 발사···합참 "실패 추정, 발사 초기 폭발“ [뉴스의 맥]
등록일 : 2024.06.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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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북한이 지난 26일 발사한 다탄두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김유리 기자, 우리 군은 북한 발표와 달리 '실패'로 판단하고 있다고요?

김유리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26일 새벽 5시 3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어제(27일) 아침, 미사일의 "다탄두 분리와 유도조종시험에 성공했다"고 공개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주장과 달리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이 비행 중 폭발하면서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 감시하고 있었고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바로 감시레이더와 지상 감시자산에 탐지됐습니다.
특히 미사일은 상승단계부터 비정상적인 비행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러한 불안정한 비행이 미사일 폭발을 야기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의 열상 감시장비로 촬영된 영상에서는, 상승단계부터 동체가 비정상적으로 회전하는 현상을 보이다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까지 식별됐습니다.

최대환 앵커>
공중 폭발하는 모습까지 관찰됐는데, 북한이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김유리 기자>
사진을 공개하며 성공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하나에 탄두가 여러 개 들어가는, 그러니까 다탄두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면서 화성-17형과 유사한 형상의 발사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분리된 탄두들은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다고도 발표했는데요.
화면으로 보시죠.

녹취> 조선중앙TV
"개별 기동 전투부(다탄두)의 비행 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 내에서 진행됐습니다. 분리된 기동 전투부들은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습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러한 발표가 기만과 과장이라며 반박했습니다.
특히 다탄두가 하강 단계에서 분리되는데, 북한의 경우 비행 초기 단계에 폭발했다는 점도 실패한 이유로 꼽았습니다.

녹취>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27일)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 초기 단계에서 폭발했습니다. 또 북한이 오늘 아침에 다른 내용으로 공개를 하였는데 그것은 기만과 과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환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사진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김유리 기자>
네, 합참은 어제(27일) 북한이 공개한 사진은 지난해 3월 16일 발사한 화성-17형 액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모습으로,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우리 군은 향후 북한이 이번에 실패한 미사일 재발사를 시도할 걸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후속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탄도미사일 뿐만 아니라 최근 북한은 도발 수위와 빈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물풍선도 수차례 날려 보내고 있죠?

김유리 기자>
그렇습니다.
약 한 달째 북한이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는데요.
합참은 북한이 계속 종이를 넣은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보내고 있는데, 그동안 북한 스스로의 자숙 기간을 주기 위해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북한이 계속 오물풍선을 보낸다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이 오물풍선을 잇따라 살포하자 지난 9일, 약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네, 지금까지 북한 도발, 그리고 우리 군의 대응과 관련해 살펴봤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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