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용민 앵커>
어젯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면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민지 앵커>
도심 한복판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장소: 1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진 가드레일.
그 주위 깨진 유리창과 물건들은 강한 충격이 있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어젯 밤 9시 27분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시청역에서 명동으로 가는 4차선 일방통행 도로.
목격자에 따르면 승용차가 200미터 가량을 역주행한 뒤 인도를 덮치고, 지나가던 차량 2대도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박성일 / 목격자
"차가 지나는 길은 아닌데, 일방통행 길에서 갑자기 다다다다 소리가 나는 거예요. 가드레일 받는 줄 알았어요. 그 소리가 사람을 치는 소리였고..."

소방 당국은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해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 현장 대응에 나섰습니다.

녹취> 김춘수 / 서울 중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사람이 여러 명 쓰러져 있다는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중부소방서에서 출동했고, 21시 33분 현장대 도착, 37분 구급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사고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 지시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진행하고,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한편, 가해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음주운전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며 가해 운전자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제공: 로이터 / 영상편집: 김세원)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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