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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탈세 41명 세무조사 착수···국적 세탁·가상자산 이용
등록일 : 2024.07.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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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앵커>
최근 동남아시아 등에서 원정진료를 하고 수익을 은닉한 의사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으로 국적을 세탁한 탈세자들도 적발됐는데요.
국세청은 이렇게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41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태영 기자가 전합니다.

조태영 기자>
성형외과 의사인 A씨는 국내 성형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동남아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해외 진료를 '현지 병원 세미나'로 위장했습니다.
성형시술을 하고 얻은 수익은 가상자산으로 챙겨 매출 기록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A씨는 이렇게 수차례 원정 진료를 통해 빼돌린 가상자산을 매각한 뒤 외국인 차명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세탁했습니다.

녹취> 정재수 / 국세청 조사국장
"국적 세탁, 가상 자산 은닉, 해외 원정 진료 소득 탈루 등 역외 탈세 혐의자 총 41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착수했습니다."

국세청은 국적을 바꾸거나 법인 명의를 위장한 신분세탁 탈세자도 11명 적발했습니다.
해외자산의 소유주가 외국인 명의로 바뀌는 경우, 해외 수익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한 겁니다.
용역대가를 가상자산으로 받고 수익을 은닉한 가상자산 개발업체는 9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매출 누락에 그치지 않고 추후 해당 가상자산을 판매해 얻은 차익까지 이중으로 은닉했습니다.

녹취> 정재수 / 국세청 조사국장
"은닉한 소득을 철저히 파악해 관련 법인세·소득세 등을 부과하겠습니다."

수출 대금을 미신고하고 현지 법인으로 빼돌린 뒤 이를 원정 도박 자금이나 자녀 해외 체류비로 사용한 업체 대표, 국내 인프라로 성장한 자회사를 돌연 해외에 있는 특수 관계 법인에 무상으로 넘긴 다국적 기업 등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해외 수익을 은닉하거나 국부를 유출한 역외탈세 혐의자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신민정)
지난해에는 역외 탈세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1조3천억 원이 넘는 세금을 추징한 바 있습니다.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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