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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문제 경험
등록일 : 2024.07.0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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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며칠 전에 정부가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정책 추진의 이유를 설명해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1년간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현지 기자>
대학 졸업 후 4년째 무직 상태로 지내고 있는 김석중(가명) 씨.
취업이 늦어지며 병원 치료비를 내는 데 부모님 도움을 받으면서 스스로가 무능하단 우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자리 잡은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박탈감도 느낍니다.

녹취> 김석중(가명) / 무직
"친구들만 봐도 다들 돈 벌고 일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저만 혼자 뒤떨어진 느낌이 많이 들어요."

깊어지는 우울감을 해결하는 데 도움 줄 수 있는 곳을 찾을 힘도 없는 상황입니다.

녹취> 김범석(가명) / 무직
"병원 같은 데 찾아다니기에는 (제가) 무기력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국립정신건강센터가 국민 3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국민 10명 중 7명은 스트레스나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2년 조사 결과보다 약 10%p 늘었습니다.
심각한 스트레스와 지속적인 우울감, 중독을 경험한 비율은 10%p 이상 증가했습니다.

녹취> 이상우 / 청주시 서원구
"요즘 사회가 스트레스 안 받기도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게) 너무 당연시되는 게 맘이 아프긴 한데 지금은 솔직히 힘든 시기가 맞는 것 같아요."

이렇게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높아졌지만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아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라고 답한 비율도 응답자의 절반을 넘겼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정신건강의 예방과 치료, 회복에 이르는 정신건강정책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회의 (지난 6월 26일)
"이제 국민의 마음을, 정신건강을 돌보는 문제가 매우 중요한 국정과제가 됐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세계 10위권 경제강국,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 도약했다고 해도 한 사람 한 사람의 국민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단 교육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오민호 이기환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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