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한반도···물폭탄에 벌레까지? [S&News]
등록일 : 2024.07.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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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규 기자>
# 러브버그
'러브버그', 들어보셨나요?
우리말로 직역하면 사랑 벌레, 참 예쁜 이름이죠?
암수 한 쌍이 사이좋게 붙어 다녀서 붙은 이름인데, 이 녀석들 이름과 달리 징그럽게 생겼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고 장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저도 길을 걸을 때 이 벌레들이 얼굴로 날아오거나 몸에 달라붙더라고요.
북한산 정상 돌 틈에 까만 러브버그가 우글우글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고요.
1년에 한 번 출몰하는 이 '여름 불청객', 더 빨리, 더 많은 지역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2022년과 비교해 러브버그 민원은 27% 늘었고요.
민원이 제기된 지역도 은평, 서대문, 마포구에서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골고루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그런데 이 러브버그,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벌레라는 것 아셨나요?
턱이 없어서 사람을 물지도 못하고요.
유충일 때는 유기물을 분해해 식물에 영양을 공급하고, 성충이 돼서는 조류 등 먹이사슬 상위 개체에 좋은 먹이가 돼서 생태계 유지에도 이바지합니다.
그런데 이 러브버그! 토종벌레가 아닙니다.
중국 남부나 대만처럼 덥고 습한 지역에서 서식하는 곤충인데요.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의 기후가 바뀌면서, 이 러브버그의 서식환경이 갖춰진 겁니다.
한반도가 확실히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 폭염
앞서 말씀드린 러브버그는 보통 6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출몰하는데요.
올해는 평년보다 보름 이상 빨리 나타났습니다.
때 이른 무더위 때문인데요.
요즘 참 덥죠, 저도 잘 때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는데요.
예년보다 빨리 열대야가 찾아왔습니다.
올해 첫 열대야는 강릉에서 발생했는데, 지난해보다 엿새 빨랐습니다.
폭염주의보 발령도 일주일 빨랐고요.
이른 피서객으로 해수욕장은 하나둘 조기 개장을 시작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 에어컨과 선풍기, 안 쓸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력 수요도 늘어나는데요.
2020년 89.1GW였던 여름 최대 수요가 지난해 93.6GW까지 치솟았습니다.
무려 원전 4기가 필요한 규모입니다.
여름이 빨라지고 길어지고, 더 더워지면서 전력 당국의 '블랙아웃(대정전)' 대비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틀 빨리 대비에 들어갔는데요.
전력 수요는 8월 둘째 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불편이 없도록 104.2GW의 공급능력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또 여름은, 취약계층에게 가혹한 계절인데요.
정부는 취약계층의 냉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에너지 바우처 단가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무더위 쉼터도 운영하는데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설입니다.
그런데 최근 무더위 쉼터를 찾았더니 잠겨있었다거나,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는 등 볼멘소리가 나오는데요.
정부는 이용에 혼선이 없도록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안전디딤돌 앱으로 시설별 이용 대상을 명확히 안내하고 시설이 미비한 곳은 지정을 해제하고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극한호우
여름 하면 더위도 문제지만 또 장마가 큰 골칫거리죠.
이상기후로 더운 날도 늘었지만 집중호우도 크게 늘었습니다.
집중호우 빈도를 살펴보면요.
최근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집중호우보다 더 센, '극한호우'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고요.
장마, 제주와 남부지방에서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7월 초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거로 보이는데요.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가 양도 많고 강도도 셀 거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장마철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수해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오송 지하차도 참사 기억하실 겁니다.
근처 미호천이 넘치면서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14명이 목숨을 잃었죠.
산사태는 전국에서 2천 4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올 여름, 지구온난화와 라니냐로 집중호우와 태풍 위험성이 클 거로 예상됩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8월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특별 대응 기간으로 선포하고 점검에 나섰습니다.
환경부는 전국 20개 다목적댐의 물그릇을 키웠습니다.
홍수조절용량을 미리 확보해 집중호우 때 최대한 댐에 저장하고 하류 하천 수위가 안정되면 방류한단 계획입니다.
산사태 예비경보도 추가됐습니다.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지하차도 실태 점검에도 나섰는데요.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침수 위험을 반영한 지하차도 통제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끓는'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더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극단적으로 변하는 기후, 정확한 정보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S&News였습니다.
# 러브버그
'러브버그', 들어보셨나요?
우리말로 직역하면 사랑 벌레, 참 예쁜 이름이죠?
암수 한 쌍이 사이좋게 붙어 다녀서 붙은 이름인데, 이 녀석들 이름과 달리 징그럽게 생겼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고 장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저도 길을 걸을 때 이 벌레들이 얼굴로 날아오거나 몸에 달라붙더라고요.
북한산 정상 돌 틈에 까만 러브버그가 우글우글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고요.
1년에 한 번 출몰하는 이 '여름 불청객', 더 빨리, 더 많은 지역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2022년과 비교해 러브버그 민원은 27% 늘었고요.
민원이 제기된 지역도 은평, 서대문, 마포구에서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골고루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그런데 이 러브버그,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벌레라는 것 아셨나요?
턱이 없어서 사람을 물지도 못하고요.
유충일 때는 유기물을 분해해 식물에 영양을 공급하고, 성충이 돼서는 조류 등 먹이사슬 상위 개체에 좋은 먹이가 돼서 생태계 유지에도 이바지합니다.
그런데 이 러브버그! 토종벌레가 아닙니다.
중국 남부나 대만처럼 덥고 습한 지역에서 서식하는 곤충인데요.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의 기후가 바뀌면서, 이 러브버그의 서식환경이 갖춰진 겁니다.
한반도가 확실히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 폭염
앞서 말씀드린 러브버그는 보통 6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출몰하는데요.
올해는 평년보다 보름 이상 빨리 나타났습니다.
때 이른 무더위 때문인데요.
요즘 참 덥죠, 저도 잘 때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는데요.
예년보다 빨리 열대야가 찾아왔습니다.
올해 첫 열대야는 강릉에서 발생했는데, 지난해보다 엿새 빨랐습니다.
폭염주의보 발령도 일주일 빨랐고요.
이른 피서객으로 해수욕장은 하나둘 조기 개장을 시작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 에어컨과 선풍기, 안 쓸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력 수요도 늘어나는데요.
2020년 89.1GW였던 여름 최대 수요가 지난해 93.6GW까지 치솟았습니다.
무려 원전 4기가 필요한 규모입니다.
여름이 빨라지고 길어지고, 더 더워지면서 전력 당국의 '블랙아웃(대정전)' 대비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틀 빨리 대비에 들어갔는데요.
전력 수요는 8월 둘째 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불편이 없도록 104.2GW의 공급능력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또 여름은, 취약계층에게 가혹한 계절인데요.
정부는 취약계층의 냉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에너지 바우처 단가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무더위 쉼터도 운영하는데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설입니다.
그런데 최근 무더위 쉼터를 찾았더니 잠겨있었다거나,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는 등 볼멘소리가 나오는데요.
정부는 이용에 혼선이 없도록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안전디딤돌 앱으로 시설별 이용 대상을 명확히 안내하고 시설이 미비한 곳은 지정을 해제하고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극한호우
여름 하면 더위도 문제지만 또 장마가 큰 골칫거리죠.
이상기후로 더운 날도 늘었지만 집중호우도 크게 늘었습니다.
집중호우 빈도를 살펴보면요.
최근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집중호우보다 더 센, '극한호우'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고요.
장마, 제주와 남부지방에서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7월 초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거로 보이는데요.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가 양도 많고 강도도 셀 거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장마철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수해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오송 지하차도 참사 기억하실 겁니다.
근처 미호천이 넘치면서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14명이 목숨을 잃었죠.
산사태는 전국에서 2천 4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올 여름, 지구온난화와 라니냐로 집중호우와 태풍 위험성이 클 거로 예상됩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8월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특별 대응 기간으로 선포하고 점검에 나섰습니다.
환경부는 전국 20개 다목적댐의 물그릇을 키웠습니다.
홍수조절용량을 미리 확보해 집중호우 때 최대한 댐에 저장하고 하류 하천 수위가 안정되면 방류한단 계획입니다.
산사태 예비경보도 추가됐습니다.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지하차도 실태 점검에도 나섰는데요.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침수 위험을 반영한 지하차도 통제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끓는'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더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극단적으로 변하는 기후, 정확한 정보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S&New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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