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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늦은 밤, 벌통을 가득 싣고 달리는 트럭. 올해로 4년 차 양봉 부부의 야반도주(?)가 시작된다. 이유인즉! 벌들의 활동이 없는 늦은 밤. 꽃이 많은 곳으로 벌통을 이동하는 것이다. 100% 천연 꽃꿀에 진심인 부부. 이들의 달콤한 인생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2. 1,000만 원 들고 귀농! 1억 매출 올리는 양봉 부부
- 김준환, 양승원 부부는 줄곧 서울에서 살았다. 택배업을 하면서 영업소를 세 곳에 둘 정도로 규모가 제법 늘기도 했다. 그러나 귀농을 결심하면서 재산을 정리하고 보니 손에 쥔 돈이 겨우 1000만 원뿐. “우리 이걸로 과연 먹고살 수 있을까?”
- 낙천적이며 겁이 없는 성격의 아내 양승원 씨가 말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내려갑시다!” 부부는 그렇게 옥천 산골짜기로 귀농했다. 그리고 멧돼지, 고라니, 오소리가 찾아오는 청정지역에 봉장을 마련하고, 양봉에 뛰어들었다.

3. 자연의 질서에 따르는 채밀! 행복한 꿀벌들과 함께 산다
- 부부는 귀농 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양봉 교육을 1년 받았고, 50년 이상 양봉을 하신 스승님을 찾아가 일을 도우며 양봉을 배웠다. 그는 말했다. ‘양봉 농부의 역할은 그저 벌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 부부는 설탕물을 먹이고 채밀하는 사양 벌꿀은 사양한다. 설탕 0% 천연 꽃꿀만을 고집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밀원(蜜源) 그러니까 ‘꽃’을 따라 이동하는 유목 생활도 마다하지 않는다. 충북 옥천에서 강원도 철원, 경북 김천, 충남 부여로 아카시아와 밤꽃을 따라 벌통을 옮겨놓는다.
- 6월엔 부여 은산면의 깊은 산 밤 농장이 부부와 꿀벌들의 터전이 된다. 또한, 부부는 벌통에 꿀을 오래 두는 느린 방식으로 채밀하는데, 그렇게 해야 꿀의 맛과 향이 그윽해진다고 한다.

4. 에필로그
- 부부의 벌통에선 다디달고 다디단 밤꿀이 차오른다. 풍밀(豊蜜)의 기쁨이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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