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유나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당선
현지시간 28일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현역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시간 29일 80% 가량 개표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51.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며 당선 사실을 공식화했는데요.
이로써 마두로 대통령은 3선 고지에 오르며, 2031년까지 6년 더 베네수엘라를 이끌게 됐습니다.
임기를 마치면 무려 18년 간 장기 집권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을 당선인으로 공표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오후에 공식적으로 마두로 3선을 확정하는 한편, 속전속결로 당선증을 교부했는데요.

녹취>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저는 베네수엘라의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헌법적이고 합법적인 이 당선증을 받았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주권자들은 제가 겸손하게 당선증을 교부받는 것을 원했죠."

한편 친여당 성향의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개표 과정 참관을 원하는 시민 그룹을 차단하면서 야권 사이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서방 언론들의 출구조사 결과와도 상반되는 결과라 주변국들 사이에서도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데요.

녹취>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발표된 결과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소망이나 투표를 반영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이 국민과 함께 평화적으로 승리했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민주야권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2. 철도 공격 이어 통신 케이블 절단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서 지난주 철도망이 방화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통신 광케이블이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전국 6개 지역에서 여러 통신사의 광섬유 케이블이 손상됐다고 밝혔는데요.
올림픽 경기가 주로 열리는 파리는 영향받지 않았습니다.
마리나 페라리 디지털 담당 장관은 sns를 통해 간밤 통신사들이 여러 지역에서 피해를 봤고, 이로 인해 유·무선 전화 접속에 국지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에티엔 토부아 /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물이나 통신, 에너지, 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사고를 예상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체제를 갖추었습니다. 우리는 올림픽 기간 최고 수준의 경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범행의 동기와 배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6일에는 파리와 북부, 동부, 서남부를 연결하는 철로 주변의 케이블에 누군가 불을 질러 전기 공급이 차단되면서 철도망도 마비된 바 있는데요.
당시 프랑스 전역에서는 고속열차가 대거 취소,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3. 파리올림픽 '폭염과의 사투'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폭염과의 사투도 벌이게 됐는데요.
올림픽 경기 대부분이 열리는 파리의 30일 낮 최고기온은 35도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30일 파리 지역의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오르면서 더위가 절정에 달할 것이며, 밤에도 수은주가 2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렇게 수도권에 폭염이 예상되면서 실외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건강과 컨디션 유지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크리스토프 칼라스 / 프랑스 기상청 예보관
"파리 지역에서도 35도나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수와 관중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입니다."

관련 전문가는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위험이 있다며, 2~4%가 탈수될 경우 심박수가 7~10회 증가하고 집중력도 10%까지 떨어진다고 언론을 통해 말했는데요.
대회 주최 측은 필요에 따라 일부 경기는 한낮의 열기를 피해 경기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프 칼라스 / 프랑스 기상청 예보관
"2024 파리올림픽 주최 측은 이 높은 열기가 대중과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입니다."

또 야외 경기의 관중도 무더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4. 영국, 고무 오리 경주대회
운하 위에 보이는 노란색 물결의 정체는, 바로 고무로 된 오리 인형입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고무 오리 경주대회, 즉 '덕 레이스' 행사가 개최됐는데요.
수천 마리의 고무 오리들이 물 위로 쏟아진 뒤 100m가량 떨어진 결승 지점까지 경주를 펼쳤습니다.
주변에서는 사람들이 노를 저으며 오리들이 결승선까지 잘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요.

녹취> 린지 / 대회 관계자
"3천 마리의 오리가 다리 위에서 쏟아지고 결승선까지 달리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모든 사람들은 이 대회를 사랑해요. 정말 좋고 즐거운 가족 행사이기 때문이죠."

이 대회는 질병으로 인해 치료를 받는 영유아들을 돌보는 자선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오리들을 후원했는데요.

녹취> 에우란다 / 대회 참가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선 단체를 지지하기 위해 모였는지 볼 수 있습니다."

색다른 재미와 함께 감동까지 전하는 이색 대회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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