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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폭염 계속···온열질환자 2천 명 넘어
등록일 : 2024.08.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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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인데요.
온열질환자가 2천 명을 넘었고 식중독 환자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전남 고흥의 한 양식장.
넙치와 강도다리 등 어류 수십 마리가 폐사한 채 봉지에 담겨 있습니다.
최근 해수 온도가 28도 이상 올랐던 곳으로,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로 추정됩니다.
연일 밤낮 없는 무더위에 냉방 사용량도 늘면서 지난 5일엔 최대 전력 수요 93.8GW를 기록했습니다.
여름철 최대치를 경신한 겁니다.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고기압 세력이 여전한 가운데 오늘(9일)도 가마솥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대구와 구미에선 3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녹취>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상공에 두터운 고기압과 서해상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주말까지도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평년에는 8월 중순부터 폭염이 꺾였지만, 올해에는 광복절을 지나 하순까지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열대야도 유난스럽습니다.
과거와 달리, 올해는 폭염보다 열대야 일수가 더 많습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과 남쪽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로 밤에도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8일)까지 집계된 온열 질환자는 2천4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도 19명에 달합니다.
지면의 온도가 지상보다 10도 이상 높은 경우가 많아 키가 작은 어린이 또는 지표면 가까이에서 밭일하는 어르신 등은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식중독 환자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무더위로 세균의 증식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소독을 더 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녹취> 한정아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 연구관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채소류 같은 경우는 염소 소독액에 5분간 충분히 담근 후 2~3회 세척하는 것이 좋고요. 또 계란이나 닭고기 등 육류를 취급하실 때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전력 사용 증가로 에어컨 실외기 화재도 잇따르는 만큼 에어컨을 틀기 전 사전 점검하고 실외기실을 자주 환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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