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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 '소방차 길 터주기'···"모세의 기적" 연습
등록일 : 2024.08.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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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앵커>
위급한 상황에서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 차량이 빠르게 이동해야 '골든 타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전국 민방위 훈련과 연계해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실시됐는데요.
김찬규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김찬규 기자>
(장소: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 (서울 도봉구))

오후 두 시, 민방위 훈련을 알리는 공습경보가 울리자 도로 이동이 통제됩니다.
이어 소방차 여섯 대가 줄지어 출동합니다.
역부터 소방서까지 5.5km 구간을 소방차가 지나는 동안 사이렌 소리와 비켜달라는 방송이 울려퍼집니다.

현장음>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 동참합시다."

차량들은 도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갈라지며 자리를 내어줍니다.
이번 을지연습과 연계한 민방위 훈련 일환으로 전국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열렸습니다.
교통량이 많은 차량 정체 구간과 전통시장 등 도로가 좁아 소방차가 다니기 어려운 지역이 훈련 장소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오언석 / 도봉구청장
"소방차 길 터주기는 생명이나 재산을 다 지키는 거기 때문에 구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소방차가 출동하면 일반도로에서는 좌우 측으로 갈라져 양보하고, 일방통행로와 교차로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에 잠시 멈춰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소방기본법에 따라 소방차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거나 소방차 앞에 끼어들거나 가로막으면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국민의 생사를 결정짓는 소방차 '골든타임'은 7분.
지난해 전국 평균 소방차의 목표 시간 내 화재 현장 도착률은 68.1% 였습니다.
(영상취재: 심동영, 오민호, 이기환, 한성욱 / 영상편집: 정성헌)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소방차나 구급차가 출동했을 때 도로 양 끝으로 차량이 갈라지는 모습을 '모세의 기적'에 빗대곤 합니다. 시민들이 만든 이 기적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7분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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