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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중예산영화' 100억 원 지원···한국 영화 허리 잇는다
등록일 : 2024.09.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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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한국영화가 흥행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대형 상업영화에 투자가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순제작비 50억 원 내외의 중예산영화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정부가 중예산 영화를 지원해 한국영화의 허리를 잇기로 했습니다.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올해 1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는 '파묘'와 '범죄도시4' 단 두 편.
이 두 영화를 제외하면 상반기에는 매출액 200억 원과 200만 관객수를 넘긴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습니다.
최근 개봉한 '파일럿'과 '탈주' 등 몇 편의 영화를 제외하면 손익분기점을 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한국 영화의 흥행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업계에서는 '허리가 끊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살인의 추억'과 '올드보이'처럼 허리를 이어주는 '중예산영화'가 줄었다는 겁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영화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순제작비 50억 원 내외의 중예산영화 지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처음 편성했습니다.
중예산영화가 시장 다양성을 늘리고 신인급 인력의 성장 사다리로 기능해 한국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을 거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투자나 이런 쪽에서 옛날만큼은 좀 덜 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런 역할을 정부에서 더 많이 해서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고 생각하고 있고요."

중예산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는 100억 원이 편성됐는데, 전체 영화 지원 예산의 1/8 수준입니다.
이와 함께 콘텐츠 분야 R&D에 해당하는 기획개발지원 예산에 10억 원 는 26억 원을 편성해 시나리오의 양적·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 콘텐츠 산업 전반에 국외 자본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리그 펀드'도 새롭게 조성합니다.
정부 출자 400억 원을 마중물 삼아 1천억 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한편, 문체부는 문화예술분야 예산안에 지난해보다 9.1%는 6천851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김지영)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순수예술 도약을 위한 정부 의지가 담겨있다"며 "예술이 한류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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