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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과 미국, 한국의 원전이 한 곳에? [S&News]
등록일 : 2024.09.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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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기자>
# 체코 원전史
1898년 마리 퀴리 부인이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라듐을 발견합니다.
이 라듐은 야히모프 지역에서 채굴된 우라늄의 산화 광물에서 발견됐는데요.
이 야히모프가 어디일까요?
바로 현재 체코 카를로비 바리 지역의 인구 2천4백명의 작은 마을입니다.
야히모프는 1500년대 은이 발견된 이후 광업이 주요 산업이었는데요.
1939년부터 1964년까지 나치와 공산주의자에 의한 우라늄 광산이 가동되기도 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이같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1956년 현재 슬로바키아 지역의 야슬로우스케 보후니체 원전 건설을 결정합니다.
소련이 설계한 원전 공사를 시작했고, 16년 만인 1972년 가동에 들어갑니다.
1978년 첫 원전 가동을 시작한 한국보다 빨랐죠.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첫 원전은 부분적으로 해체됐고, 이후 기술적인 발전을 하지 못한 체코슬로바키아는 소련에 의존해 계속 원자력 발전소를 짓게 되는데요.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면서 당시 건설됐던 두코바니와 테멜린 원전은 체코에, 야슬로우스케 보후니체와 모호우체 원전은 슬로바키아에 남습니다.
그렇다면 체코 원전은 이후 어떻게 운영됐을까요?

# 구소련+미국+한국?
현재 체코에는 두코바니에 4기, 테멜린에 2기 이렇게 4.29GW 규모의 원전 6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구 소련의 가압형경수로인 두코바니 원전 4기는 1985년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문제는 테멜린이었습니다.
두코바니 원전의 후속 프로젝트였던 테멜린 원전의 당초 계획은 4개 건설.
1987년 공사가 시작됐지만 이후 1990년 구소련의 붕괴로 3, 4호기는 아예 건설이 보류됐고, 오랜 기간 공사가 중단됐던 1, 2호기는 1993년 재개됐는데요.
흥미롭게도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구소련의 원자로에 서구의 시스템이 결합된 최초의 원전이라는 웃지 못할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과 달리 원자로 설계를 외국에 의존했기에 발생한 에피소드죠.
최근 두코바니 원전 2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팀코리아가 정해졌는데요.
2기+α로 테멜린에서도 한국이 원전을 건설한다면 테멜린 원전은 구소련과 미국, 한국 원전기술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있는 곳이 될 겁니다.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을 수 있는 역사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 다음은 KTX?
지난 8월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가 국내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방위산업과 철도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능할 것이다. 정부가 체코~독일 간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한국의 KTX에도 관심이 많다."
와~우!
원자력 발전 이외에도 한국의 고속철도 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굿뉴스였죠.
한국과 체코는 사실 원전 이전부터 많은 경제협력을 해왔습니다.
현대차, 두산, 넥센타이어 등이 현지에 공장을 짓고 생산을 하고 있는데요.
체코는 EU의 대표적인 제조업 강국이죠.
특히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동서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이면서, EU내에서는 무관세 국가이기 때문에 판로 확보에 큰 장점이 있습니다.
추석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체코를 방문합니다.
지난 9일 열린 한-체코 외교장관 회의에서 고속철, 첨단산업,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의제 등을 점검했는데요.
원전은 시작이라는 말이 과언은 아닌 듯 합니다.
다음은 KTX 일까요?
전장일까요?
친환경에너지일까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S&New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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