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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앵커>
체코 원전 건설 수주에 팀 코리아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인연을 맺게 된 한국과 체코, 사실 한국과 체코는 100여 년 전부터 깊은 인연을 맺어왔는데요. 그 인연에 대해 한 번 알아볼까요?
여러분, 2005년 방영된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기억하시나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고 전도연 씨가 여주인공이었죠 시청률 30%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때 인천-프라하 직항이 생기면서 한국인 체코 관광객이 급증했는데요.
드라마에 등장했던 펍 '우 말레호 글레나'는 한국어 메뉴판까지 생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한국 분들이 이 식당을 찾고 있는데요.
드라마를 통해 한국 사람들에게 체코가 많이 알려졌지만 첫 번째 인연은 백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백여 년 전, 러시아 극동 지역에 주둔 중이던 체코 군대! 이 군대는 오스트리아 제국 식민 통치 아래 겪어 온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 독립군에 연민을 표시했는데요.
체코 군대가 발간한 신문 ‘덴니크'는 1919년 한국의 3·1운동을 여러 차례 보도하면서 조선에 동병상련의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한국인들의 만세운동이 서구에도 널리 알려질 수 있었는데요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1차 세계대전 마치고 체코 군대가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이 부대를 이끌던 사령관 '라돌라 가이다 장군'은 한국 독립운동가들과 은밀하게 접촉하며 자신들의 무기를 한국 독립군에게 매도했습니다.
당시 한국 독립군은 연해주와 만주에 이주한 우리 동포들로부터 은비녀 등을 받아 체코 부대에 건네서 무기를 구할 수 있었는데요.
직후 일어난 전투에서 동포들의 염원을 모아 구매한 무기로 싸워 독립군은 일본군에 크게 이겼는데요.
이 전투가 바로 역사에 길이 남을 청산리 대첩이었습니다.
100여 년 전부터 인연을 맺은 한국과 체코 원전 건설 수주로 다시 한번 인연을 맺게 됐는데요 원전산업은 흔히 건설부터 운영까지 100년을 함께 간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100년은 역사에 어떻게 쓰이게 될까요?

최종 계약이 결정될 내년 3월 기분 좋은 소식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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