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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VS `일본해`
등록일 : 200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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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바다의 명칭을 결정하는 기준을 정하는 국제수로기구 IHO 총회가 7일 모나코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총회에선 `동해`에 대한 표기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문현구 기자>

`동해`의 명칭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 IHO 총회가 모나코에서 개막됐습니다.

오는 11일까지 닷새동안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동해의 명칭을 현행대로 일본해로 단독 표기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지난 2002년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해 단독 표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제기해 국제적으로 공론화한 바 있습니다.

이후 한 동안 움직임이 없었던 일본이 최근 다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하자고 나서면서 이번 총회에서 주요의제로 등장한 상태입니다.

일본은 지난해 자국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해와 관련한 홍보동영상까지 만들어 `전 세계가 인정한 명칭`이라고 주장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일 양국이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는 동해 관련 고지도들의 표기를 살펴보면, 1994년 일본 학자들은 17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 나온 세계 각국 고지도 가운데 동해나 한국해로 표기한 지도는 17개에 불과하고, 북해나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35개로 배 이상 많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서양에서 제작한 지도를 분석해 놓은 미국 남가주대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자료를 보면 역사적으로 동해 표기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국제수로기구 총회는 5년마다 한번씩 열리며, 1929년 총회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공식 표기하기로 한 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본해 단독 표기를 총력을 다해 막고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를 강력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의 외교적 노력도 어느 때보다 수위가 높은 상황이라 결과를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총회 3, 4일째인 오는 9일과 10일 동해의 표기 방식을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어서, 우리 시각으로 이르면 11일 새벽을 전후해 회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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