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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2.13 합의 이행의 발목을 잡고 있는 BDA, 방코델타아시아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BDA에 예치된 북한 자금 송금에 대해 미국의 금융기관이 중개은행 역할을 맡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경미 기자>

BDA 북한 자금 송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금융기관이 중개 역할을 맡는 방안이 검토 중입니다.

북핵 6자회담 당사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이 같은 방안이 모색됐다고 외교소식통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은행이 중개하는 방안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충족돼야 합니다.

우선은 BDA와 자국은행 간 거래를 금지한 미 재무부의 조치와 이 근거가 된 애국법 등 법적인 문제에 접촉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또 하나는 중개은행 역할을 자발적으로 맡을 미국 내 은행이 있는가 여부입니다.

미국은 이같은 문제를 충분히 검토한 뒤 최종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미국 금융기관이 BDA 자금을 중개하는 방안이 확정될 경우 BDA는 미국 금융기관을 통해 러시아나 이탈리아 또는 동남아 소재 은행으로 송금될 것으로 외교 소식통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당사자간의 BDA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국수출입은행이 중개은행 역할을 맡는 방안을 검토했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 정부 관계자는 우리 금융기관을 통해 송금을 중계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검토해 본 것이며, 현재 진행 중인 해결방안에 따라 문제가 해결되면 좋지만 북핵 문제의 책임 있는 당사국으로서 모든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하자는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측은 BDA자금 2천500만달러 송금을 위해 BDA내 52개 자국 계좌를 한 계좌로 통합하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북측이 계좌통합을 마무리한 만큼 중개은행을 찾는 작업만 마무리되면 이번 주 중에라도 송금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이번 주 BDA 해결을 위한 에너지가 임계량에 근접할 것 같다`고 말해 BDA 문제 해결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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