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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글주간 개최···"한글에 안부 묻기"
등록일 : 2024.10.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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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578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안부를 물어보는 '한글주간'이 개최됩니다.
무분별한 외국어 남용과 줄임말, 신조어 등 한글 사용 실태를 돌아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됩니다.
보도에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어디인지 묻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일이 지나간 얼마 뒤'를 뜻하는 추후와 '널리 알린다'는 공고의 의미를 몰라서 생긴 일입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과문에 쓰인 '심심한 사과'를 두고 '사과가 심심하다니 장난하느냐'는 의견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지현 / 서울시 마포구
(심심한 사과에서 심심이 무슨 뜻일까요?)
"마음 깊이 우러나는 사과라고 알고 있습니다. 요새 인터넷을 많이 하면서 자라다 보니까 어릴 때부터 그래서 문해력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인터뷰> 김유진 / 경기도 용인시
"약간 충격을 받긴 했어요. 당연한 언어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것을 되게 어렵게 생각하는구나..."

교육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의 3.3%인 147만 명이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비문해 성인'입니다.
성인 100명 가운데 3명의 문해력이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인 겁니다.
한글날을 앞두고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한글주간이 열립니다.
한글의 안부를 물어야 할 만큼 무분별한 외국어 남용과 줄임말, 신조어 등 한글 사용 실태를 돌아보자는 취지입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시경 선생이) 말과 글을 잘 다스리면 그 사람들의 뜻과 일도 잘 다스려질 것이다 이런 말씀을 남겼어요.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잘못된 국어 사용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 참여형 실천 과제를 추진합니다.
청소년 국어능력 제고를 위해 현직 아나운서들이 오는 12월까지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 100여 곳을 찾아 우리말 교육을 진행합니다.
오는 12일에는 경기 과천교육도서관에서 '문학 더하기 문해력' 교실을 엽니다.
외래어와 애칭으로 점점 길어지는 아파트 이름을 우리말로 바꿔보는 공모전을 개최하고 가맹점 업체 '버거킹'과 함께 우리말 메뉴판 행사도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한글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오는 4일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가 경복궁 흥복전에서 처음으로 열립니다.
권역별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 120명을 포함해 130명이 실력을 겨룹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고광현 / 영상편집: 정수빈 / 영상그래픽: 김지영)
올해 한글주간 개막식은 같은 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립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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