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길 인생이 만든 농기구 한류
등록일 : 2024.10.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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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게 가난했던 유년 시절, 친구들은 중학교에 진학할 때 매형의 대장간에서 처음 일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 후로 58년, 오로지 '대장장이' 외길 인생을 걸어온 석노기씨. 뜨거운 불 앞에서 이뤄지는 고된 노동을 견디지 못하고 숱한 젊은 이들이 도망칠 때, 꿋꿋이 버티며 쇠를 두드려온 세월. 70년대 중반 자신의 대장간을 오픈하고 산업화의 역풍을 맞는 어려움 속에서도, '고품질' 전략을 택해 승부수를 걸었다. 물건에 하자가 있으면 100% A/S로 고객의 신뢰도 얻었다. 그리고 지인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어느 날, 외국에서 자신의 호미가 잘 팔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그 후, 전 세계에 'K-호미'로 이름을 날리며 일 년에만 수만 개가 팔려나가기까지... 세상의 물건들이 온통 기계로 생산될 때, 고된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석노기 대장장이의 'K-호미'는 무엇이 달랐을까? 외국인들에게는 그저 '신기하고 낯선 농기구'가 전 세계 10여 개국에 팔려나갈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들어보고, 한류의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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