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구역 태부족···골목길에 모이는 '흡연 난민' [현장고발]
등록일 : 2024.10.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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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발로 뛰며 취재하는 현장고발입니다.
'흡연 난민'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금연구역이 나날이 확대되는 가운데 흡연시설은 크게 모자라다 보니 흡연자들이 골목길로 모여들고 있는 건데요.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에게 피해를 키우고 있는 흡연구역의 부족 문제를, 김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찾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소위 '흡연 난민' 이라고 합니다. 흡연자들이 모여드는 골목길에 제가 직접 찾아가 보겠습니다."
골목길에서 흰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납니다.
취재진이 머문 짧은 시간 동안 영업 중인 가게가 즐비한 골목에는 흡연자들이 여러 차례 드나들었습니다.
인터뷰> 최승록 / 골목길 인근 상인
"아침 일찍 나와서 쓸고 또 쓸고 해. 저기 붙였잖아 (담배꽁초 투기 시) 5만 원. 공무원이 단속해 봐야 소용없어. 여기 장사하는 사람들이 다 피해 봐."
금연구역이 점차 늘면서 흡연자들이 비교적 사람이 적게 다니는 길로 모여드는 겁니다.
금연구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흡연 단속이 빈번한 남부터미널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금연구역 표시가 되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많습니다."
인터뷰> A 씨 / 남부터미널 관리원
"흡연실이 없다가 얼마 전에 생겼어요. 그쪽으로 많이 가시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계속 (길거리에서 피우죠.)"
인터뷰> B 씨 / 남부터미널 관리원
"대학생이나 잘 모르는 젊은 애들... 우리가 또 얘기해 주거든요. 피우면 안 된다..."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를 피해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가는 것"이라며 "눈치가 보인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인터뷰> 노영헌 / 서울 성동구(흡연자)
"비흡연자들이 있는 곳에서 피우게 되면 서로 눈살 찌푸리게 되고 그래서 더 사람 없는 골목으로 가게 되는 것 같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흡연 부스가 있어야 다른 비흡연자들도 눈살 찌푸리지 않고..."
한편 비흡연자는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합니다.
인터뷰> 서마리아 / 경기도 남양주시(비흡연자)
"담배 냄새를 맡았을 때 머리가 아프거나 목이 아픈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담배 피우시는 분들도 흡연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면 눈치 안 보고 편하게 흡연할 수 있을 텐데 서로 피해 보는 상황이다 보니까..."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갈등을 줄이기 위해 흡연구역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읍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연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와 흡연구역 설치에 따른 시민 민원이 지자체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합니다.
전화인터뷰> 이형복 /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안전연구센터장
"정부가 표준형 흡연 부스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배포한다면 흡연하시는 분도 찾기 쉬울 거고 관리도 용이하지 않을까... 흡연 부스를 설치하게끔 지원이 된다면 지자체에서도 다소 부담은 줄어들 거로 생각합니다."
흡연구역 설치가 지지부진한 사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정성헌)
KTV 김찬규입니다.
발로 뛰며 취재하는 현장고발입니다.
'흡연 난민'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금연구역이 나날이 확대되는 가운데 흡연시설은 크게 모자라다 보니 흡연자들이 골목길로 모여들고 있는 건데요.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에게 피해를 키우고 있는 흡연구역의 부족 문제를, 김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찾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소위 '흡연 난민' 이라고 합니다. 흡연자들이 모여드는 골목길에 제가 직접 찾아가 보겠습니다."
골목길에서 흰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납니다.
취재진이 머문 짧은 시간 동안 영업 중인 가게가 즐비한 골목에는 흡연자들이 여러 차례 드나들었습니다.
인터뷰> 최승록 / 골목길 인근 상인
"아침 일찍 나와서 쓸고 또 쓸고 해. 저기 붙였잖아 (담배꽁초 투기 시) 5만 원. 공무원이 단속해 봐야 소용없어. 여기 장사하는 사람들이 다 피해 봐."
금연구역이 점차 늘면서 흡연자들이 비교적 사람이 적게 다니는 길로 모여드는 겁니다.
금연구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흡연 단속이 빈번한 남부터미널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금연구역 표시가 되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많습니다."
인터뷰> A 씨 / 남부터미널 관리원
"흡연실이 없다가 얼마 전에 생겼어요. 그쪽으로 많이 가시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계속 (길거리에서 피우죠.)"
인터뷰> B 씨 / 남부터미널 관리원
"대학생이나 잘 모르는 젊은 애들... 우리가 또 얘기해 주거든요. 피우면 안 된다..."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를 피해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가는 것"이라며 "눈치가 보인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인터뷰> 노영헌 / 서울 성동구(흡연자)
"비흡연자들이 있는 곳에서 피우게 되면 서로 눈살 찌푸리게 되고 그래서 더 사람 없는 골목으로 가게 되는 것 같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흡연 부스가 있어야 다른 비흡연자들도 눈살 찌푸리지 않고..."
한편 비흡연자는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합니다.
인터뷰> 서마리아 / 경기도 남양주시(비흡연자)
"담배 냄새를 맡았을 때 머리가 아프거나 목이 아픈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담배 피우시는 분들도 흡연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면 눈치 안 보고 편하게 흡연할 수 있을 텐데 서로 피해 보는 상황이다 보니까..."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갈등을 줄이기 위해 흡연구역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읍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연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와 흡연구역 설치에 따른 시민 민원이 지자체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합니다.
전화인터뷰> 이형복 /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안전연구센터장
"정부가 표준형 흡연 부스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배포한다면 흡연하시는 분도 찾기 쉬울 거고 관리도 용이하지 않을까... 흡연 부스를 설치하게끔 지원이 된다면 지자체에서도 다소 부담은 줄어들 거로 생각합니다."
흡연구역 설치가 지지부진한 사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정성헌)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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