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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4명 중 1명 "상속 대신 재산 쓰고 가겠다"
등록일 : 2024.10.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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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내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합니다.
이런 가운데 소득이나 자산, 교육 수준이 높은 새로운 노년층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신노년층은 가치관도 기존과 많이 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지난해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천469만 원.
3년 전에 비해 14.6% 증가하며 2008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소득은 물론, 자산과 교육 수준이 높은 새로운 노년층이 등장하며 노인 연령과 재산 상속 등 노인들의 가치관이 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 결과',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의 기준은 평균 71.6세로, 2020년 대비 1.1세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유자 / 대전시 유성구
"(노인은 몇 살 정도 돼야 노인이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70세. 지금은 70세 정도까지는 일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최종호 / 대전시 서구
"지금 내가 70살인데 노인 복지, 노인 회관 이런 데 못 가요. 왜냐하면 우리 선배 노인분들이 85~90살 정도 되는 사람들이 거기에 많이 있어서, 내가 가면 나 심부름하기 싫어서 거기 안 가."

실제로 나이가 들었지만 일을 하고 있는 노인도 증가했습니다.
2017년에는 30.9%의 노인이 일을 했지만 2020년에는 36.9%, 작년에는 39%의 노인들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재산 상속에 관해서는 '자신 또는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비중이 24.2%로 이번에 처음 20%를 넘기며 가치관의 변화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장재숙 / 대전시 대덕구
"이제 대학교까지 가르쳐 놨잖아요. 그러면 이제 자기네들이 벌어서 먹고살아야지. 이제 우리는 남편하고 같이 연금으로 둘이 죽을 때까지 재산 있어도 같이 쓰고 나머지는 나중에 이제..."

인터뷰> 손계순 / 대전시 유성구
"물려줄 게 있으면 좋은데 지금 저희는 그냥 저희 생활하는 걸로 만족해야 되지 않나 싶어요. 애들은 이제 애들이 또 살아갈 길을 찾아야겠죠."

공적 돌봄 체계의 역할이 증대되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돌봄제공자를 묻는 질문에는 장기요양보험 서비스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30.7%로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한편, 독거노인의 비중은 32.8%로 3년 전 조사보다 13%p 늘었으며, 독거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노인 부부 가구보다 낮게 나타나 우울 증상이나 영양 관리 등이 열악한 상황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한성욱 송기수 / 영상편집: 정수빈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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