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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원 입장권이 28만 원···한국시리즈 '암표' 기승 [현장고발]
등록일 : 2024.10.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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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발로 뛰며 취재하는 현장고발입니다.
올해 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한국 시리즈가 한창인 가운데,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야구장 근처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입장권 가격이 정가의 열 배에 이르곤 하는데요.
김찬규 기자가 현장을 고발합니다.

김찬규 기자>
한국시리즈 1·2차전
(장소: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23일))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이른 시간부터 야구팬으로 북적였습니다.
사상 첫 1천만 관중을 달성한 프로야구 인기에 입장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인터뷰> 김도경 / 광주광역시 서구
"티켓팅(사이트) 들어갔는데 대기 순번이 너무 길어서 티켓베이(티켓 양도 플랫폼)에서 표를 구했습니다. 외야석인데 7만 3천 원에 구매했습니다. (외야 정가가...) 3만 원입니다."

예매를 놓친 팬들은 취소 표를 노리고 매표소 앞에 줄을 서보지만 표를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강찬형 / 전남 여수시
"취소 표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저희가 예매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야구팬들은 티켓 양도 플랫폼에서 웃돈을 주고 표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티켓 양도 플랫폼에서는 입장권이 많게는 정가의 9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정가 이하 가격으로 올라온 표를 골라서 볼 수 있는 필터가 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암표상도 기승입니다.
한국시리즈 첫 경기가 열린 광주에서 암표를 판매한 40대 남성이 현장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경기를 보러 온 시민들은 암표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문정민 / 광주광역시 동구
"암표 거래 진짜 많이 이뤄지고 있고요. 저기 골목 쪽에서도 많이 이뤄지고 챔피언스필드 내에 있는 카페에서도 이뤄진다고 듣고 있어서. 사실 지나가다가도 한 번씩 보거든요."

경범죄 처벌법상 암표 단속 장소는 요금을 받거나 입장시키는 곳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경기장을 벗어나면 현장 단속이 어렵기 때문에 골목이나 정류장 등에서 암표가 거래되는 겁니다."

무엇보다 현행법으로는 암표 자체를 막을 길이 없다는 것도 문젭니다.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상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암표 판매만 처벌 대상으로 명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정 조건에서만 처벌이 가능해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법 개정에 나섰습니다.
내년 초 발의할 개정안이 통과되면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한 입장권은 모두 암표로 처벌받게 됩니다.

전화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관련 법을 바람직하게 개정할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는 암표 거래하는 사람을 적절하게 포착해서 처벌하는 게 이루어져야 암표 거래가 줄어들 수가 있다..."

문체부는 경찰청과 암표 단속을 위한 공조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고광현 / 영상편집: 정성헌)
문체부 관계자는 운영 중인 신고센터를 통해 지금까지 4건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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