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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직원 3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등록일 : 20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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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한국 근로자 3명이 괴한에게 납치됐습니다.

현재 외교통상부는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경미 기자>

네, 나이지리아 건설 현장에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현지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 델타지역 포트 하코트시에서 차량으로 1시간 떨어진 아팜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납치됐습니다.

건설현장에 침입한 무장 괴한들이 총을 마구 쐈고 이 과정에서 괴한들이 대우건설 근로자 3명과 필리핀인 현장 인부 8명, 나이지리아인 1명 등 총 12명을 납치했다고 대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은 정태영 상무와 안종태 전문위원, 하익환 부장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들 중 대우건설 해외사업 담당 임원인 정 상무는 나이지리아에 회의를 하러 갔다가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납치 현장에서는 대우건설 직원 130명이 숙소에서 취침 중이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회사측은 사고 현장이 해안에서 40여분 떨어진 내륙지역으로 이전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 비해 안전한 곳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괴한들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며 난입과정에서 40여분간 총격전이 벌어져 현장을 경비하던 나이지리아 군인과 무장경찰, 근로자 등 여러 명이 사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Q> 정부는 지금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 같은데요?

A> 네, 정부는 주 나이지리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현지 대책반을 꾸려 납치 단체의 신원을 파악 중이며 서울에 김호영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외 테러 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오후 3시부터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현지에 별도의 대책반을 파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현지 정부와의 협조를 모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해 6월과 올 1월에도 각각 한국인 근로자 5명과 9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되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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