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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분 담화·회견···"모든 것이 제 불찰, 국정 쇄신"
등록일 : 2024.11.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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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앞서 보신 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요.
용산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취재기자와 이야기를 더 나눠보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먼저 현장 분위기가 어땠을지 궁금한데요.

최영은 기자 / 용산 대통령실
네, 대국민담화 그리고 기자회견이 진행된 용산 대통령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습니다.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이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는데, 기자들은 약 30분 정도 일찍 들어가 자리를 잡았고요.
브리핑장 좌석 약 150석이 내외신 기자들로 가득 찼고,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도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입장 후 곧바로 담화문을 발표했는데, 담화 초반에 단상 앞으로 나와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그런 노력과는 별개로 주변 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들이 있었다고 말한 겁니다.
김건희 여사 등과 관련한 일부 우려에 직접 목소리를 낸 건데요.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했고, 여사의 활동을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장을 발령했고, 곧 2부속실이 출범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사의 대외 활동과 관련해서는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외교 관례와 국익상 반드시 해야하는 일을 제외하고 사실상 중단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정쇄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인재 물색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27년 5월 9일,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담화는 14분 간 진행됐습니다.
지난 8월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 당시의 담화 발표가 약 40분이었던 걸 감안하면 확연하게 줄어든 건데요.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직접 답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환 앵커>
네, 담화발표와 기자회견이 모두 2시간 20분 가량 진행됐으니, 담화 발표 14분을 제외한 약 두 시간이 기자회견이었단 얘기인데요.
기자회견에선 어떤 질문들이 나왔을까요?

최영은 기자>
네, 이번 기자회견에서 질문엔 별도로 주제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치 현안과 외교안보 분야, 그리고 사회, 개혁과제 분야 순서로 진행됐고 이후 다시 정치 현안의 추가 질의가 이뤄졌습니다.
지난번 기자회견 당시엔 열아홉명의 기자가 질문을 했는데, 이번엔 모두 스물 여섯명의 기자들이 질문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질문에 일일이 답했는데 "시간을 많이 늘려서 하기로 했으니, 길게 답하겠다" 라고 말하는 등 최대한 자세하게 답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짚어드린 여사 관련 등 정치 현안 외에도 4+1 개혁과제, 또 우크라이나, 체코원전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질문에도 꼼꼼하게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빠른 속도로 추진 중이라면서, 2026년 정원은 의료계와 협의체에 의견을 내라고 했는데, 합리적이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말했고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 방식을 바꿔가겠다며, 무기 지원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시사했습니다.
체코 원전과 동해 대왕고래 사업 등 산업 현안 질문도 나왔는데요.
체코 원전에 대해선 특히 웨스팅하우스 관련 미국 정부와도 합의가 잘 진행됐다고 본계약도 잘 될 거라고 힘 줘 말했고, 동해 가스전에 대해선 다음달 중 가장 확률이 높은 곳부터 시추공을 뚫기 시작한다며,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모두 125분, 두 시간 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요.
이제껏 이뤄진 기자회견 중 가장 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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