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유혹하는 '전자담배'···성인 인증 사각지대 [현장고발]
등록일 : 2024.11.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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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발로 뛰며 취재하는 현장고발입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인터넷이나 무인 자판기 등으로 성인 인증 없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청소년 흡연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담배로 규정되지 않는 데 따른 규제 사각지대를, 김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서울의 한 학원가.
건물 틈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사이 청소년들이 섞여 있습니다.
근처 또 다른 골목에도 담배를 손에 쥔 청소년 무리가 눈에 띕니다.
인터뷰> 흡연 청소년들
("요새 고등학생들 담배 많이 피워요?")
"중학생도 피워요."
"네, 중학생도 피워요."
담배를 어떻게 구했는지 물어보니 대리 구매를 하거나 직접 사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흡연 청소년들
"그냥 편의점에서 사거나 앵벌이 뛰거나."
("앵벌이가 뭐예요?")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죄송한데 담배 (사달라고...)"
"전자담배 샵 같은데 뚫리는 곳 있는데 애들끼리 막 공유하고 그래요."
청소년들은 인터넷 구매로 전자담배를 구하기도 합니다.
담배는 온라인 판매가 금지되지만, 합성 니코틴을 원료로 하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로 규정되지 않아 청소년들의 접근이 쉬운 겁니다.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다수의 인터넷 쇼핑몰이나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별도의 성인 인증 없이 액상형 전자담배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전자담배 액상을 파는 무인 자판기도 등장했는데, 성인 인증의 사각지대인 것은 매한가지였습니다.
현장음>
"성공적으로 확인됨."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타인의 신분증을 사용했는데 성인인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얼굴인식 등 추가적인 절차가 없어서 청소년이 마음만 먹으면 전자담배를 살 수 있는 겁니다."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 10명 중 7명은 과일 등 익숙한 맛과 향이 나는 담배로 흡연을 시작합니다.
이 가운데 액상형 전자담배가 약 85%를 차지합니다.
전화인터뷰> 이성규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
"기계 장치는 숨기기 좋고 사이즈가 작고요. 액상은 달콤한 향 디저트 향, 과일 향. 10대 청소년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 상태인 거죠. 법이 개정되면 청소년들의 접근성을 어느 정도 제약하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되리라..."
제22대 국회에는 합성 니코틴 규제와 관련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모두 9건 발의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청소년 흡연의 시작점으로 오용되고 있는 전자담배, 관련 규제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발로 뛰며 취재하는 현장고발입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인터넷이나 무인 자판기 등으로 성인 인증 없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청소년 흡연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담배로 규정되지 않는 데 따른 규제 사각지대를, 김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서울의 한 학원가.
건물 틈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사이 청소년들이 섞여 있습니다.
근처 또 다른 골목에도 담배를 손에 쥔 청소년 무리가 눈에 띕니다.
인터뷰> 흡연 청소년들
("요새 고등학생들 담배 많이 피워요?")
"중학생도 피워요."
"네, 중학생도 피워요."
담배를 어떻게 구했는지 물어보니 대리 구매를 하거나 직접 사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흡연 청소년들
"그냥 편의점에서 사거나 앵벌이 뛰거나."
("앵벌이가 뭐예요?")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죄송한데 담배 (사달라고...)"
"전자담배 샵 같은데 뚫리는 곳 있는데 애들끼리 막 공유하고 그래요."
청소년들은 인터넷 구매로 전자담배를 구하기도 합니다.
담배는 온라인 판매가 금지되지만, 합성 니코틴을 원료로 하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로 규정되지 않아 청소년들의 접근이 쉬운 겁니다.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다수의 인터넷 쇼핑몰이나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별도의 성인 인증 없이 액상형 전자담배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전자담배 액상을 파는 무인 자판기도 등장했는데, 성인 인증의 사각지대인 것은 매한가지였습니다.
현장음>
"성공적으로 확인됨."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타인의 신분증을 사용했는데 성인인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얼굴인식 등 추가적인 절차가 없어서 청소년이 마음만 먹으면 전자담배를 살 수 있는 겁니다."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 10명 중 7명은 과일 등 익숙한 맛과 향이 나는 담배로 흡연을 시작합니다.
이 가운데 액상형 전자담배가 약 85%를 차지합니다.
전화인터뷰> 이성규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
"기계 장치는 숨기기 좋고 사이즈가 작고요. 액상은 달콤한 향 디저트 향, 과일 향. 10대 청소년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 상태인 거죠. 법이 개정되면 청소년들의 접근성을 어느 정도 제약하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되리라..."
제22대 국회에는 합성 니코틴 규제와 관련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모두 9건 발의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청소년 흡연의 시작점으로 오용되고 있는 전자담배, 관련 규제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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