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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닥 줄 위의 예술 / 판소리의 무한 매력
등록일 : 2024.11.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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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가닥 줄 위의 종합 예술 - 어름사니 서주향
작고 여리여리한 몸집으로, 일찍이 어린 나이에 남사당패 단원으로 활동할 것을 권유 받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하늘에 뜬 줄을 타기 시작한 ‘어름사니’ 서주향씨의 이야기이다. 영화 ‘왕의 남자’ 속 장면으로도 익숙한 ‘줄타기’ 놀이는 오랜 세월에 거친 훈련과 연습만이 기술과 안전을 보장해 주는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데... 보기드문 여성 ‘어름사니’로서 수천 번의 공연 무대에 오른 그녀는 지금도 줄을 탈 때마다 스스로에게 ‘침착’과 ‘겸손’을 주문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임한다. 그도 그럴 것이, 2미터 30센치미터 위에 떠 있는 줄에서 떨어졌다간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음악도 어우러지고, 재담까지 곁들여야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인 줄타기는 어름사니에게 여러 가지 재능을 요구하는 종합 예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이래로 수도 없이 줄을 타며 여전히 어름사니로서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줄을 잘 타기 위해서 고된 체력 훈련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그녀. 어름사니 서주향씨를 만나 지금껏 줄을 타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고, 어름사니로서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들어본다.

2. 판소리의 무한 매력 - 서울대 국악과 안나 예이츠 교수
서울대학교 국악과 안나 예이츠 교수는 독일과 영국 이중 국적자로 독일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라고 공부했다. 이러한 성장배경 탓에 어려서부터 외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녀는 대학과 대학원을 거쳐 인류학과 정치학을 공부하다가, 어느 날 아주 우연한 기회로 한국의 판소리를 접하게 됐다는데...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소리꾼이 전하는 이야기가 온전히 이해되면서 큰 감동과 충격을 받은 그녀는 이후 전공까지 ‘인류음악학’으로 바꿨다. 오로지 판소리를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유럽에서 흔치 않은 판소리 교육 기회로는 성에 차지 않아 한국에까지 와서 한국의 소리꾼 선배에게서 판소리를 사사받고 서울대 국악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에까지 이르는데... 그렇다면 그녀가 생각하는 판소리의 매력은 뭘까?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오늘날에 이른 판소리는 정작 한국 사람들에게는 외면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안나 예이츠 교수. 그녀는 판소리가 오늘날의 한국인과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고급 문화’로서 온전히 향유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국의 판소리를 연구하는 학자이자, 수많은 무대에 오른 유럽 출신의 소리꾼, 안나 예이츠 교수의 특별한 판소리 사랑, 그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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