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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통에 현금 다발···고액체납자 696명 추적
등록일 : 2024.11.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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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국세청이 고액 체납자 6백여 명에 대해 재산 추적 조사를 벌였습니다.
명품가방, 미술품 등으로 재산을 은닉하거나, 자녀의 주거지 여러 곳에 현금을 숨겨놓은 사례 등이 적발됐습니다.
신경은 기자입니다.

신경은 기자>
체납자의 집에, 국세청 직원들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체납자는 강하게 항의하며 반발합니다.

현장음>
"조금만 진정하시고요."
"세금 낸다 그랬어, 안 낸다 그랬어!"

집안 곳곳에서 명품 가방, 미술품 등이 쏟아져나옵니다.
모두 합쳐 6억 원어치가 압류됐습니다.
양도소득세 수십억 원을 납부하지 않은 또다른 체납자.
자녀들에게 양도 금액을 이체하는 등 조직적으로 세금을 회피했습니다.
국세청이 자녀들의 주소지를 수색했더니 김치통 안에서는 5만원 권 현금 다발이, 서랍장에는 현금 뭉치와 귀금속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세금을 낼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로 재산을 숨기고 호화 생활을 하는 고액 체납자 696명에 대해 국세청이 추적 조사에 나섰습니다.
배우자 명의의 해외 보험을 가입하고, 보험료를 외화로 송금해 재산을 은닉하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세금 납부를 회피하려는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아파트 분양권 양도 대금으로 가상 자산을 구입한 후, 가상 자산 일부를 가족들에게 이전해 재산을 숨기는 등 신종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녹취> 안덕수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신종 소득·재산 현황을 철저히 파악해 기획 분석을 실시하는 등 엄정하게 관리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올해 10월까지 2조 5천억원의 체납 세금을 강제 징수했다며, 앞으로도 고액, 상습체납자의 은닉 재산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박남일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신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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