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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통에 현금 다발···고액체납자 696명 추적
등록일 : 2024.11.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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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국세청이 고액 체납자 6백여 명에 대해 재산 추적 조사를 벌였는데, 재산을 은닉해놓은 수법을 들어보면 여러분도 깜짝 놀라실 겁니다.
명품가방이나 미술품 등으로 재산을 숨겨놓는가 하면, 자녀의 집에 있는 김치통에 현금을 다발로 감춰놓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신경은 기자입니다.

신경은 기자>
체납자의 집에, 국세청 직원들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체납자는 강하게 항의하며 반발합니다.

현장음>
"조금만 진정하시고요"
"세금 낸다 그랬어 안 낸다 그랬어!"

집안 곳곳에서 명품 가방, 미술품 등이 쏟아져나옵니다.
모두 합쳐 6억원어치가 압류됐습니다.
양도소득세 수십억 원을 납부하지 않은 또다른 체납자.
자녀들에게 양도 금액을 이체하는 등 조직적으로 세금을 회피했습니다.
국세청이 자녀들의 주소지를 수색했더니 김치통 안에서는 5만원권 현금 다발이, 서랍장에는 현금 뭉치와 귀금속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세금을 낼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로 재산을 숨기고 호화 생활을 하는 고액 체납자 696명에 대해 국세청이 추적 조사에 나섰습니다.
배우자 명의의 해외 보험을 가입하고, 보험료를 외화로 송금해 재산을 은닉하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세금 납부를 회피하려는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아파트 분양권 양도 대금으로 가상 자산을 구입한 후, 가상 자산 일부를 가족들에게 이전해 재산을 숨기는 등 신종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녹취> 안덕수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신종 소득·재산 현황을 철저히 파악해 기획 분석을 실시하는 등 엄정하게 관리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올해 10월까지 2조 5천억원의 체납 세금을 강제 징수했다며, 앞으로도 고액, 상습체납자의 은닉 재산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박남일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신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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