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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체결이후 국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러나 농산물분야에서 국내 시장이 받는 영향은 국내 수요, 즉 소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미정 기자>

한미FTA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상품을 나라별로 구분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김윤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이 주관한 한미FTA 이후 한국 농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수입상품을 국가별로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한미FTA 피해 규모는 수입상품을 국산 상품과 동질의 상품이라는 가정 하에 분석됐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 수입산과 국산은 다르게 인식되는 것이 사실.

다시 말해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와도 시장에서는 수입산과 국산 쇠고기가 각각 다르게 인식되고 가격도 다르게 형성된다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접근할 경우 한미FTA 발효 후 수입산이 늘어나도 결국 국내 시장이 받는 영향은 국내 수요에 의해 결정됩니다.

우리 농산물이 최종 수요자인 소비자가 선택하는 기준에 귀를 기울여야하는 대목입니다.

특히 소비자시민모임 대표로 나온 김자혜 사무총장은 식품의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값싼 농산물이 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결국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선택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이 날 농민대표로 나온 손재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조정실장은 선진국의 농업 구조조정은 100년 이상이 걸렸다며 한미FTA 이후 농업의 구조조정문제에 대해 농민과 정부가 심도있는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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