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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별도 추도식···"아픈 역사 기억되도록 양국 진심 다해야"
등록일 : 2024.11.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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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일본에서 우리 정부가 별도로, 사도광산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유족과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박철희 주일대사는 일본 측의 추도사엔 들어있지 않았던 '강제 동원' 부분을 명확히 강조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오늘(25일) 오전 9시, 일본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정부 별도의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유족 9명과 박철희 주일대사, 외교부 공공문화 외교국 당국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철희 대사는 추도사에서 "80여 년 전 사도광산에 강제로 동원돼 가혹한 노동에 지쳐 스러져 간 한국인 노동자분들의 영령에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전날 우리 측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이쿠이나 외무성 정무관이 읽은 추도사와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한반도에서 온 노동자가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했다"고 언급했지만, 일본의 '강제동원'에 의한 것이란 표현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박 대사는 추도사를 끝맺으며 "80여 년 전의 아픈 역사가 계속 기억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진심을 다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에 조선인 노동자 강제징용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한 겁니다.

전화 인터뷰> 최은미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역사문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양측이 좀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한일관계가) 앞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일본에게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부 추도식에 참석한 유족은 추도식 개최 장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묵념과 헌화 후, 개인적인 추도 시간을 갖고 행사장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우리 측 자체 추도 행사에 대해 "과거사에 대해 일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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