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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으로 호화생활···탈세혐의 사주일가 세무조사
등록일 : 2024.11.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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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탈세혐의가 있는 사주일가 37명을 대상으로 국세청이 세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회삿돈으로 호화 생활을 하는가 하면, 자녀에게 '일감 몰아주기'로 증여세를 탈루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신경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경은 기자>
플랫폼 운영업체 A사.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은 미루면서도 사주 일가는 법인 명의로 이른바 슈퍼카를 여러 대 구입해 몰고 다니거나 수억 원대 피부 관리비, 반려동물 돌봄 비용도 법인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이처럼 회삿돈을 사적으로 쓰다 덜미가 잡힌 기업은 모두 14곳.
재산 규모는 1천384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사주의 자녀가 운영하는 법인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부당하게 지원해 시장 경쟁을 해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한 업체의 경우 자녀의 법인에 주요 거래처를 몰아줘 적자 상태였던 기업이 1년 만에 매출액이 수십 배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사주의 자녀들은 수십 억원의 이익을 누리고도 증여세는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사주의 자녀들은 증여받은 자산을 5년 만에 16배 가까이 불린 것으로 드러났지만 증여세 신고는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기업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하게 시세차익을 챙기고, 세금은 내지 않은 7곳의 기업과 사주 일가도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편법적인 방법으로 이득을 취하고, 자녀에게 부를 대물림한 탈세 혐의자 37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민주원 / 국세청 조사국장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민생 경제 안정을 저해하고 공정의 가치를 훼손한 사주일가의 사익추구 행위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계획입니다."

국세청은 조사과정에서 금융 추적, 디지털 포렌식 등 다양한 수단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혐의가 확인될 경우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 영상편집: 정수빈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신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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