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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와 연구원, 금융인 등 경제전문가들은 한미FTA 타결 전과 후에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을까요.

동일한 집단을 대상으로 두 번에 걸쳐 조사한 결과,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불만`에서 `만족`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환 기자>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나 정책에 대해서 누구보다 관심이 크고 민감한 이들이 바로 경제전문가들입니다.

그렇다면 타결 전과 후에 이들이 한미FTA에 대해 내리는 판단은 달라졌을까. 또 달라졌다면 그 추이는 어떨까.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4차협상 직후인 지난해 11월 1차 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 4월 추가로 2차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대상은 교수 90명, 연구원 41명, 금융인 30명 등 각계 경제전문가 253명으로, 1·2차 모두 동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1차 조사에서 경제전문가들 가운데 한미FTA 협상 상황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불과 11.1%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타결 이후 조사에서는 무려 65.6%가 한미FTA 협상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1차에서 불만이나 보통으로 답했던 응답자 중 무려 64% 가량이 만족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정부의 협상력에 대한 의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4차협상 직후였던 1차 조사에서는 불과 12.6%가 정부의 협상력에 만족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타결 이후 조사에선 57.7%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큰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정보가 제한된 협상 기간에는 정부 협상력에 의문을 가졌지만, 최종 협상 결과 만족하게 됐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분야별 협상에서는 상품무역과 섬유, 자동차 분야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의약품, 투자서비스, 지적재산권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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