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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양식분야 기후변화 대책···'양식장 재배치' 추진 [정책현장+]
등록일 : 2024.12.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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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지난 56년간 우리나라 연근해의 표층 수온이 약 1.44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경남 거제시)

3줄의 황갈색 세로띠를 두른 물고기 떼가 어망 안을 빙글빙글 헤엄칩니다.
여름철 제주바다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아열대성 어종 벤자리입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지금 보이는 이 물고기는 벤자리입니다. 원래는 아열대 물고기라 한국에서는 겨울을 나기가 힘든 어종인데, 수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남해에서도 시범양식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여름 극심한 이상 기온으로 고수온에 약한 조피볼락 등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어민들은 뜨거워진 여름 바다를 견딜 수 있는 도미 종류나 고등어 등으로 양식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무열 / 양식장 대표
"우럭은 이번에 저희가 피해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거의 한 90% 정도가 죽었습니다. 그래서 이 변화하는 수온에 따라서 우리가 어느 정도 바꿔가면서 키워야 될 것 같아요."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
(장소: 경남 거제시)

높아진 바다 온도에 맞춰 고수온에 내성이 있는 유전자를 가진 개체들을 연구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녹취> 김혜진 /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 연구사
"저희가 고수온에 잘 견딜 거라고 예상이 되는 치패(새끼 전복)를 생산해서 현재 사육 중에 있습니다. 현장에 치패들을 내보내서 현장 적용시험을 통해 고수온에 잘 견디는지를 검증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정부도 기후변화에 따른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양식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양식산업의 기후변화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양식장 재배치를 추진합니다.

녹취> 강도형 / 해양수산부 장관
"(기후 재해 상습 지역을) 기후변화 복원해역으로 지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고, 시군구 경계를 넘는 '광역 이전 면허'를 도입하여 양식하기 좋은 최적의 위치로 양식장을 재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온 변화에 강한 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스마트 양식을 개발하며 고수온 발생에 대비한 장비 보급과 긴급 방류, 조기 출하 등 양식업 전주기에 대한 관리도 강화합니다.
또한 어종·어장 변화에 맞춰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2028년까지 모든 어선에 전면 도입하고, 허용 어획량 내에서 쿼터를 거래할 수 있는 '양도성개별할당제(ITQ)'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고광현 전병혁 / 영상편집: 정수빈 / 영상그래픽: 김민지)
이외에도 정부는 어업인이 기후변화로 피해를 볼 경우를 대비해 경영안정자금과 정책자금 이자 감면, 상환 유예 등 추가 금융 지원 방안까지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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