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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나의 바다 "아버지 저 왔습니다"
등록일 : 2024.12.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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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예부터 마을이 아늑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해 가경지(佳景地)라 불리던 어촌마을, 가경주. 막 중학교를 졸업한 열다섯 살의 소년. 그는 이제 바다 마을을 떠나 도시로 유학을 간다. 그렇게 35년이 흘렀고, 50세가 되어 고향에 돌아왔다. 이 이야기는 돌고 돌아 어부가 된, 그의 이야기다.

2. 군인에서 어부가 되기로 결심하다
- 2023년 6월.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우수 귀어 귀촌인 공모에서 당당하게 대상을 수상한 편도관 씨(56). 육군 직업군인이던 그는 고향인 충남 태안 가경주 마을로 돌아와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을 항상 꿈꿨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지셨다. 암 투병을 하셔야 하는 아버지를 곁에서 돌봐드리기 위해, 6년 전 그는 서둘러 귀향을 했다. 게다가 만 50세 이하여야 어업인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귀어 1년 전부터 선박 관련 자격증들을 차근차근 취득했다. 그렇게 만 49세에 고향 바다로 돌아온 편도관 씨.
- 어선을 몰고 바다로 향하는 날이면 그는 생각한다. ‘역시 나는 바다와 잘 맞는구나. 이 맛을 늘 그리워했구나’ 한차례 꽃게 철이 지나고 지금은 도다리와 간재미가 그물을 넉넉히 채워주고 있다. 선상에 올라온 갯것들의 싱싱함을 맛보며 그는 ‘선장 편도관’으로 살아가는 오늘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의 귀어가 승승장구였던 건 아니었다.

3. 서해로 귀어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 2018년 귀어 첫해, 그는 보이지 않는 벽과 마주했다.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알게 모르게 견고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원주민과 귀어인 간 갈등 예방을 위해 자체 ‘갈등관리위원회’를 조직했다. 2022년부터는 바지락, 쏙, 해루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어촌체험 휴양마을’을 운영해 어촌계의 소득을 크게 증대시키기도 했다. 차근차근 성공의 길을 다져왔다.
- 태안 고남면에서는 올해 어케이션(고기잡을 어(漁)+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했다. 편도관 선장은 예비 귀어 귀촌인들을 위한 다양한 강의를 해왔다. 여러 가지 할 일로 몸이 바쁜 하루하루지만, 고향발전에 도움되는 일이기도 하니 그만큼 보람도 차오른다고 그는 말한다.

4. 에필로그
다시 돌아온 나의 고향. 나의 바다. 붉고 아름다운 낙조가 하루의 피로를 씻어준다. 내 고향 가경주 마을은 언제나 이 모습이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경지(佳景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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