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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41명 신원 확인···이 시각 사고 현장
등록일 : 2024.12.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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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어제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179명이 숨지고 2명이 구조됐습니다.

김현지 앵커>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찬규 기자.

김찬규 기자>
(장소: 무안국제공항)

네,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30일) 오전 유류품 등 현장 수색 작업이 재개되면서 차량과 수색 인원이 오가는 모습입니다.
제 뒤로는 파손된 여객기의 꼬리 부분이 보이는데요.
검게 그을린 흔적과 사방으로 흩어진 항공기 파편 등이 끔찍한 참사를 보여줍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아침 9시 3분쯤입니다.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비상 착륙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 끝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했습니다.
항공기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173명과 태국인 승객 2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이 가운데 기체 꼬리 부분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망했습니다.
179명입니다.
10시간이 넘는 수색 작업은 어젯밤 9시쯤 마지막 실종자 두 명을 찾으면서 잠정 중단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어젯밤까지 파편이 있는 곳 뿐만 아니라, 주변 풀숲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해가 지면서 기체 안팎을 위주로 수색이 진행됐는데요.
크레인과 굴착기 등 중장비도 투입됐습니다.
크레인으로 기체 후미를 들어 올려 실종자를 찾기도 했습니다.

김용민 앵커>
유가족분들 애가 타실 텐데요.

김현지 앵커>
사고 수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찬규 기자>
유가족들은 공항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공항은 깊은 슬픔으로 가득 찼습니다.
소방 당국은 희생자들을 공항 내부에 마련한 임시 영안실에 안치하고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신이 불에 타 훼손되는 등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사망자 179명 가운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141명으로 확인됩니다.
어젯밤 9시부터는 공항 2층 대합실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이 유가족의 DNA를 채취했는데요.
사망자 DNA와 대조 작업으로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과수 직원은 취재진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문과 DNA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유족이 소지품과 얼굴을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신원 확인이 끝난 시신은 유족과 협의를 거쳐 광주와 전남 지역 장례식장에 운구될 예정입니다.
임시 영안실은 희생자 수습과 신원 확인이 완료될 때까지 운영될 계획입니다.
한편, 전라남도는 무안 종합스포츠파크에, 광주시는 5.18 민주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차리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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