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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유솔씨의 슬기로운 이장 생활
등록일 : 2025.01.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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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사춘기 시절, 저의 꿈은 내 고향 완도를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꿈을 이뤘습니다. 드디어 서울 사는 청년이 되었지요. 그런데 몇 년 후... 제 나이 24살에 덜컥 이장이 됐습니다. 그것도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섬마을 완도에서. 그동안 제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2. 평균 나이 68세. 용암마을에서 24세 이장이 되다
- 전라남도 완도군. 비탈진 산 아래, 바다를 내려다보는 작은 마을... 오르막 골목골목을 올라 집집마다 발도장 찍으며 어르신들과 소소한 안부를 나누는 김유솔 씨. 그렇게 이장의 하루가 시작된다. "이장님! 우리 이장님!" 손녀뻘 이장에게 깍듯이 대우를 해주시는 마을 어르신들. 애정이 각별하다.
- 김유솔 이장은 완도에서 나고 나라 고등학교까지 마친 뒤, 서울로 올라가 디자인 관련 직장에 다녔다. 5년여 직장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고향에 왔는데 그때 완도가 다르게 보였단다. '완도가 이렇게 예뻤나?' 학창 시절에는 좁고 답답한 완도가 싫었는데 다시 돌아온 완도는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고된 서울 생활을 접고 내려오기로 마음 먹었다.
- 내려온 지 일 년쯤 되던 어느날, 이장님이 찾아오셨다. 차 한잔 하자시더니 대뜸 물으셨다. "자네 이장할 생각 없나?" 그해 유솔 씨는 만장일치로 이장으로 선출됐다. 부임 당시 24살. 전국 최연소 이장이었다.

3. 지역 소멸 시대, 그럼에도 꿈을 꾼다. 완도를 제주도처럼 만드는 꿈을.
- 고향에 내려와 사진관을 차린 유솔 씨. '예쁘게 보정 잘 해주는 사진관 언니'로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단다. 게다가 어르신들을 위해 날이 좋아서~ 꽃이 예뻐서~ 눈이 와서~ 등의 핑계로 곧잘 사진도 찍어드리니,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사진관이다.
- 완도로 귀촌한 청년들과 함께 '완망진창'이라는 단체를 운영한다. 마을의 폐가를 리모델링해서 '한 달 살기' 숙소로 개조해 운영 중이고, 바닷가에서 쓰레기 줍기, 플리마켓, 마을 어르신들에게 휴대전화 사용법을 알려드리는 '손주 학교' 프로그램 등 살기좋은 마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얼마 전 마을 회의에서 임기 연장이 확정된 유솔 씨. 무려 3연임이다. 이제 4년 차 이장님의 새해가 시작됐다.

4. 에필로그
그녀의 꿈대로 마을 팽나무 아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그날까지! 유솔씨의 슬기로운 이장 생활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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