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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지구 장악 계획···비난 쇄도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5.02.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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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트럼프, 가자지구 장악 계획···비난 쇄도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소유해 이른바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면서, 국제적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내보낸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통제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중해 휴양지를 뜻하는 '리비에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은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고, 그곳에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팔레스타인 시민과 하마스 관계자는 물론, 영국 등 전 세계 국가들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녹취> 이자트 엘-레쉬크 / 하마스 고위 관계자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국민을 추방하고 가자지구를 미국이 통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력히 거부합니다."

녹취>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팔레스타인인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합니다. 그들이 (가자지구를) 재건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두 국가 해법'을 위해 우리는 그들과 함께 도와야 합니다."

특히, 전 세계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안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주권을 서로 인정하고 평화 공존을 지향하기 위한 '두 국가 해법' 혹은 '양국안'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2. 그린란드, 트럼프 비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 전부터 그린란드 매입에 대해 언급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가자지구 소유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그린란드 주민들은 짙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각 나라 주민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무시하고 그 나라의 시스템을 통제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 됐다는 의견인데요.

녹취> 미니크 닐슨 / 그린란드 주민
"가자에 관해서 말하자면, 그(트럼프 대통령)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부 통제하고 싶어하고, 어떤 식으로든 세상을 장악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녹취> 오로라 젠슨 / 그린란드 총선 후보자
"덴마크 정부와 덴마크 국민들은 (그린란드 독립을 지키기 위해) 깨어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계 강국이 우리에게 와서 '그린란드를 원합니다'라고 하면 우리는 속수무책이기 때문이죠."

한편, 그린란드는 최근 '외국 기부금 금지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는 트럼프의 영향력이나 미국의 개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3. 머스크, 국제개발처 폐지 동의
미국 정부효율성부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국제개발처를 폐쇄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동의했습니다.
지난 3일, 국제개발처 직원들은 워싱턴 본부에 들어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와 함께 6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이 기관의 컴퓨터 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게 됐는데요.
이 같은 조치에 미국 상·하원의원을 포함한 수백 명의 시민들이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시위대는 머스크가 미국 행정부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코리 부커 / 뉴저지주 상원의원
"이것은 좌파나 우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정당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행동의 진실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녹취> 크리스 밴 홀렌 / 메릴랜드주 상원의원
"일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2억 5천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도널드 트럼프는 재무부와 연방 정부 열쇠를 일론 머스크에게 넘겨주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개발처를 폐쇄할 경우 미국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4. 트럼프, 성전환 여성 경기 출전금지 행정명령 서명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 스포츠 경기에 성전환 여성의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법무부는 성전환 소녀들이 학교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즉각 금지하도록 지시했는데요.
성전환 여성의 경기 출전을 허용한 학교에는 모든 연방 지원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우리는 여성 운동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수호할 것입니다. 이제부터 여성 스포츠는 여성만을 위한 것이 될 것입니다."

한편, 성전환 여성의 경기 출전금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데요.
성전환 여성은 체력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여성 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불평등하며, 따라서 공정한 스포츠 경기를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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