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경 발굴 10년···태자 머문 진짜 '동궁' 발견
등록일 : 2025.02.0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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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신라 태자가 거주하던 '동궁'의 진짜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0년 동안의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발굴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처음 공개했는데요.
새로운 유적은 올 하반기 대중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밤이 되면 황금빛 조명으로 환하게 빛나는 '동궁과 월지'.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태자가 머물던 '동궁'은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입니다.
동궁은 그동안 월지의 서편이자 신라 왕궁인 월성의 동쪽에 있던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주변보다 높게 조성된 땅 위에 있는 데다 건물 자체의 위계가 높아 실제 동궁이 맞는지 확정 짓기는 어려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발굴 조사를 진행한 국가유산청은 최근 조사 결과 월지 동편에서 '진짜' 동궁의 위치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최응천 / 국가유산청장
"그동안 월지의 서편으로 알려져 있던 동궁지가 바로 동편 쪽으로 확인된, 최초의 사례가 발견되었다는 점이고요. (발견된) 유구들을 통해서 당시 7세기대 신라의 축성술이라든가 다양한 면모가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월지 서편 건물터의 해발고도는 52.6m, 최근 발견된 동편 건물터는 50.3m로 2m가량 더 낮습니다.
서편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4칸 규모인데, 동편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4칸으로 규모도 더 작습니다.
건물의 위계 측면에서 서편 건물이 더 낮은 건데, 국가유산청은 새로 발견된 건물지를 진짜 동궁으로 보고, 기존 동궁 추정지는 왕의 공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경렬 /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사
"고고 자료로 보면 격을 두고 (지어졌고), 큰 건물지, 중심 건물지 북편에 왕족이 쓸만한 수세식 측간이 확인되었다는 점...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동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새롭게 확인된 동궁 터에서는 앞으로 펼쳐진 넓은 마당과 기존 동궁과 월지와 연결되지 않는, 독립된 연못이 함께 확인됐습니다.
대지 조성 단계부터 왕과 태자의 공간이라는 위계 차이를 두고 경관 조성도 계획적으로 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지난 10년의 조사 결과를 돌아보는 자리에서, 국가유산청은 의례 제물로 바쳐진 개 한 마리의 뼈와 실이 꿰어진 수정 목걸이 등 신라 의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들도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임주완 / 영상편집: 김세원)
국가유산청은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신라의 비밀을 푸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올 하반기 새로운 유적을 대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신라 태자가 거주하던 '동궁'의 진짜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0년 동안의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발굴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처음 공개했는데요.
새로운 유적은 올 하반기 대중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밤이 되면 황금빛 조명으로 환하게 빛나는 '동궁과 월지'.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태자가 머물던 '동궁'은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입니다.
동궁은 그동안 월지의 서편이자 신라 왕궁인 월성의 동쪽에 있던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주변보다 높게 조성된 땅 위에 있는 데다 건물 자체의 위계가 높아 실제 동궁이 맞는지 확정 짓기는 어려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발굴 조사를 진행한 국가유산청은 최근 조사 결과 월지 동편에서 '진짜' 동궁의 위치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최응천 / 국가유산청장
"그동안 월지의 서편으로 알려져 있던 동궁지가 바로 동편 쪽으로 확인된, 최초의 사례가 발견되었다는 점이고요. (발견된) 유구들을 통해서 당시 7세기대 신라의 축성술이라든가 다양한 면모가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월지 서편 건물터의 해발고도는 52.6m, 최근 발견된 동편 건물터는 50.3m로 2m가량 더 낮습니다.
서편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4칸 규모인데, 동편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4칸으로 규모도 더 작습니다.
건물의 위계 측면에서 서편 건물이 더 낮은 건데, 국가유산청은 새로 발견된 건물지를 진짜 동궁으로 보고, 기존 동궁 추정지는 왕의 공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경렬 /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사
"고고 자료로 보면 격을 두고 (지어졌고), 큰 건물지, 중심 건물지 북편에 왕족이 쓸만한 수세식 측간이 확인되었다는 점...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동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새롭게 확인된 동궁 터에서는 앞으로 펼쳐진 넓은 마당과 기존 동궁과 월지와 연결되지 않는, 독립된 연못이 함께 확인됐습니다.
대지 조성 단계부터 왕과 태자의 공간이라는 위계 차이를 두고 경관 조성도 계획적으로 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지난 10년의 조사 결과를 돌아보는 자리에서, 국가유산청은 의례 제물로 바쳐진 개 한 마리의 뼈와 실이 꿰어진 수정 목걸이 등 신라 의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들도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임주완 / 영상편집: 김세원)
국가유산청은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신라의 비밀을 푸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올 하반기 새로운 유적을 대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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