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용민 앵커>
한미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우주 망원경 '스피어엑스'가 오는 28일, 우주로 향합니다.

김현지 앵커>
전체 하늘을 102가지 색으로 관측하고, 세계 최초로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를 제작할 계획인데요.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 원인의 단서를 제공하는 등 우주 과학 연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미국 나사(NASA)와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오는 28일 낮 12시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됩니다.
스피어엑스는 지상에서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을 볼 수 있는 우주망원경입니다.
하늘 전역에 대해 102개의 적외선 색깔로 사진을 촬영합니다.
세계 최초로 이뤄지는 대규모 우주탐사 관측입니다.
(영상제공: 미국 칼텍)

녹취> 정웅섭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10억 개에 달하는 천체에 대한 공간 목록, 즉 물리적인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적외선 3차원 우주 지도 제작이 목표입니다.
우리 은하 내 얼음 상태로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 분포를 지도화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 임무도 수행하게 됩니다.
특히 하늘 전역을 촬영하는 만큼, 빅뱅 직후 발생한 우주 급팽창 원인과 배경의 단서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은하의 형성과 진화의 비밀도 풀 수 있을 전망입니다.

녹취> 양유진 / 한국천문연구원 광학천문본부장
"(스피어엑스는) 굉장히 넓은 영역을 관측하기 때문에... 개개의 은하들뿐만 아니라 은하들이 내는 거의 모든 빛들을 통계적으로 관측하는 연구를 하게 되겠습니다."

'스피어엑스'가 전 하늘을 스캔하듯 넓게 탐사하면 '제임스 웹'과 같은 기존 망원경이 스피어엑스 대비 1% 수준으로 특정 부분을 깊고 자세하게 관측합니다.
우주 환경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관측이 이뤄지게 되는 겁니다.
스피어엑스는 나사가 2천8백억 원을 들여 추진한 과제입니다.
천문연은 유일한 국제협력기관이자 핵심기관으로 영하 220도 이하 극저온 진공상태를 구현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성능 검증을 이끌었습니다.
향후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자료 분석에도 천문연이 적극 참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한성욱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민지)

김유리 기자 dbqls7@korea.kr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나사와의 협력을 통한 '스피어엑스' 발사까지 추진되면서, 국내 우주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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