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최대환 앵커>
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산가족면회소는 남북협력기금 550억 원을 들여 지은 우리 정부의 자산인데요.
정부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기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문기혁 기자>
정부는 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외벽 타일을 뜯어내는 작업 등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정부는 남북이 합의하여 설치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러한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우리 정부 자산으로, 2008년 남북협력기금 550억 원을 들여 지상 12층 규모로 조성했습니다.
금강산에 남아있는 사실상 마지막 남측 시설입니다.
이곳에선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5번 개최됐습니다.
2009년을 시작으로 2010년과 2014년, 2015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2018년까지 '눈물의 상봉'이 이뤄졌습니다.

녹취> 이산가족 상봉행사 (2018년 8월)
"다시 만나자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금강산을 찾아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습니다.
지난해 4월 우리 정부 자산인 소방서를 없앴고, 가장 최근까지 이용했던 이산가족면회소까지 철거를 시작한 겁니다.
정부는 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란 입장입니다.
법적 조치 등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오희현)
지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때처럼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 등이 거론됩니다.

KTV 문기혁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