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249명, 학원과 불법 문항거래···213억 원 수익
등록일 : 2025.02.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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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사교육 업체와 문항 거래를 하고 고액을 챙긴 교원 240여 명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받은 돈이 모두 합쳐 213억 원에 육박했는데요.
감사원은 비위 정도가 무거운 29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감사원이 사교육 업체와 교원들 간의 문항거래 카르텔 타파를 위해 실시한 감사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6년간 사교육업체로부터 5천만 원 이상을 받은 6대 광역시의 고교 교원과 이보다 더 적은 돈을 받았더라도 조직적으로 문항거래를 하거나 수능 출제업무 방해 행위가 의심되는 교원을 집중적으로 감사했습니다.
그 결과 교원 249명이 사교육업체에 문항을 제작해 판매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체 수익 규모는 212억9천만 원, 교원 1인당 평균 8천5백만 원의 돈을 받은 겁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의 사교육업체와 교원 간 문항거래 규모가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문항거래는 과학과 수학 등 수능 주요 과목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비위 정도가 무거운 교원 29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나머지 220명에 대해서는 교육부에 적정한 조치를 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문항거래 행태와 관련해서는 사교육업체들이 EBS 교재 집필진의 명단과 인맥, 학연 등을 활용해 출제 능력이 있는 교원들에게 접촉한 뒤, 문항 유형과 난이도별로 차등을 둬 구두 계약을 맺고 거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시대 /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최근 교육과정을 벗어난 고난도 문항이 수능에 계속 출제되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문항 발굴이 사교육업체의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수능에 맞춘 문항 거래 능력을 가진 교원에 대한 수요가 증대한 것이 '문항 거래'의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평가원의 허술함도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평가원이 수능 출제과정에서 사설 모의고사와의 중복 여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은 물론 교육과정과 적정 난이도를 지키지 않은 문항 출제 사례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평가원에 문항 이의 신청을 부당 처리한 관련자에 대해 문책 요구하고, 수능 출제 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주의 요구 했습니다.
교육부는 감사원의 통보에 따라 제도개선을 비롯해 관련자 조치를 관계 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이리나입니다.
사교육 업체와 문항 거래를 하고 고액을 챙긴 교원 240여 명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받은 돈이 모두 합쳐 213억 원에 육박했는데요.
감사원은 비위 정도가 무거운 29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감사원이 사교육 업체와 교원들 간의 문항거래 카르텔 타파를 위해 실시한 감사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6년간 사교육업체로부터 5천만 원 이상을 받은 6대 광역시의 고교 교원과 이보다 더 적은 돈을 받았더라도 조직적으로 문항거래를 하거나 수능 출제업무 방해 행위가 의심되는 교원을 집중적으로 감사했습니다.
그 결과 교원 249명이 사교육업체에 문항을 제작해 판매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체 수익 규모는 212억9천만 원, 교원 1인당 평균 8천5백만 원의 돈을 받은 겁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의 사교육업체와 교원 간 문항거래 규모가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문항거래는 과학과 수학 등 수능 주요 과목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비위 정도가 무거운 교원 29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나머지 220명에 대해서는 교육부에 적정한 조치를 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문항거래 행태와 관련해서는 사교육업체들이 EBS 교재 집필진의 명단과 인맥, 학연 등을 활용해 출제 능력이 있는 교원들에게 접촉한 뒤, 문항 유형과 난이도별로 차등을 둬 구두 계약을 맺고 거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시대 /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최근 교육과정을 벗어난 고난도 문항이 수능에 계속 출제되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문항 발굴이 사교육업체의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수능에 맞춘 문항 거래 능력을 가진 교원에 대한 수요가 증대한 것이 '문항 거래'의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평가원의 허술함도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평가원이 수능 출제과정에서 사설 모의고사와의 중복 여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은 물론 교육과정과 적정 난이도를 지키지 않은 문항 출제 사례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평가원에 문항 이의 신청을 부당 처리한 관련자에 대해 문책 요구하고, 수능 출제 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주의 요구 했습니다.
교육부는 감사원의 통보에 따라 제도개선을 비롯해 관련자 조치를 관계 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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