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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을 대신한다. 이에 많은 가사들이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사물 또는 동물을 주제로 한 노래가 흔치 않은 이유다. 대중가요 중에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노래를 찾아보자면,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1985)>,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2002)> 등이 있으나, 이 또한 인간을 동물에 투영시킨 비유에 불과하다. 하지만 1963년 발표된 곡 <동물농장>은 다르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암탉과 거위, 염소, 송아지 등을 등장시켜 동물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재미있는 가사로 담았다. 이 곡의 원곡은 미국의 해리 베라폰테가 부른 <I Do Adore Her(1956)>. 통기타와 청바지 세대의 출발을 알리던 이 곡이 한국에서 <동물농장>이 되어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 받는 곡이 되기까지 그 과정은 어땠을까. 먹고살기도 힘들었던 1964년, 동물을 주제로 삼은 노래를 부른 주인공. 서수남 씨에게 직접 들어보자.

# 우리나라 첫 포크4중창 "아리랑브라더스"
- 고등학생 때부터 팝송과 기타에 관심을 가진 서수남. 명동 주크박스, AFKN 라디오 방송, 음악감상실을 다니며 음악을 즐겨들었음.
- 1962년 서울운동장 MBC 콩쿨대회 참가, 이때 한 클래식 팀이 같이 노래하자고 제의. 포크 4중창단 결성

# 1964년, 대한뉴스가 전해준 해외 소식들
- 로마 교황의 성지순례
- 네덜란드에 도착한 비틀즈
- 스핑크스의 거리, 이집트 유적 발굴 작업 모습
- 셰익스피어 탄생 400주년 기념 행사
- 베를린 장벽 설치 후, 일부 개방했을 당시 주민들의 통행
- 케냐 독립 축하연
-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40일 동안의 축제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 별세계를 엿보다
- 해방 이후 미군을 통해 급속하게 유입된 서구의 대중음악이 우리나라에서도 각광
- 재즈, 로큰롤, 보사노바 같은 서구 음악의 영향을 받은 노래들이 등장
- 에드훠 <빗속의 여인(1964)>, 최희준 <맨발의 청춘(1964)>

# 아리랑브라더스의 앨범
- 2003년 서울 홍제동 고물상에서 우연히 발견된 아리랑 브라더스의 앨범
- 수록곡: "우리 애인 미스 얌체", "웃어주세요", "안녕히 가세요", "상팔자" 등
- <동물농장>의 원곡은 미국 가수 해리 벨라폰테의 <I Do Adore Her(1956)>.
- 워커힐 호텔 쇼무대 오디션 합격 후 키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탈퇴하게 된 서수남

# 서수남-하청일의 콤비 활동
- MBC TV "웃으면 복이 와요" 출연. "똘또리와 장다리"라는 활동명으로 활동
- <동물농장>, <팔도유람>, <수다쟁이> 등 아이들에게 사랑 받은 두 사람의 노래들
- 두 사람은 1975년 TBC 동양방송 방송가요대상 수상으로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됨

# 1964년은 달러를 벌기 위해 전국민이 총력을 다하던 시기.
-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아등바등하던 현실에서 통기타 하나로 웃음과 즐거움을 전한 가수 서수남과 그의 노래 <동물농장(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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