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용민 앵커>
감사원이 7개 시도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현지 앵커>
감사원은 가족채용 등 각종 채용비리를 확인하고, 연루된 전, 현직 3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인천선거관리위원회는 중앙선관위 전 사무총장 A씨의 자녀 B씨를 채용하면서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결원이 없는데도 경력채용인원 2명을 배정하고, 시험위원을 A씨와 근무한 적이 있는 내부위원으로 구성한 겁니다.
B씨는 결국 인천선관위 8급 공무원으로 채용됐습니다.
감사원이 7개 시도선관리위원회의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경력경쟁채용 290여 회를 전수 조사한 결과, 모든 회차에 걸쳐 870여 건의 규정 위반이 확인됐습니다.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에 이르기까지 가족 채용을 청탁하는 행위가 빈번했고, 인사·채용 담당자들은 각종 위법, 편법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채용비리에 연루된 전, 현직 32명에 대해 선관위에 징계를 요구하거나 비위 내용을 통보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진경 / 감사원 행정안전감사국 3과장
"선관위 고위직 자녀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2016년 이후 채용 등 조직·인사관리 전반을 감사했습니다. 서울선관위 등 7개 시도선관위에서 가족·친척채용 청탁, 면접점수 조작, 인사 관련 증거 서류 조작·은폐 등의 비위를 적발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밖에도 선관위의 복무 기강 해이와 고위직 늘리기를 위한 방만한 인사 운영 등도 확인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채용, 조직, 복무 분야에 걸쳐 37건의 위법·부당사항과 제도개선 필요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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