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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중독 고위험군' 비만 아동, 불안·우울감 더 높다
등록일 : 2025.03.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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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특정 음식에 대해 통제력을 잃는 '음식중독' 증상이 있는 비만아동이, 불안과 우울감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이들의 비만 치료에 정서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정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유림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은 비만 또는 과체중입니다.
비만인데 '음식 중독' 증상까지 겹칠 경우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정서와 행동 발달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림대 박경희 교수팀이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과체중 아동과 청소년 2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음식 중독'은 특정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고 필요 이상 과도하게 섭취하는 행동으로, 끊으면 금단 증세가 일어납니다.
조사 결과 비만아동 5명 중 1명이 음식 중독 고위험군이었고, 이들의 비만 정도는 음식 중독이 없는 아동보다 더 높았습니다.
특히 음식 중독이 심할수록 불안이나 우울 등 감정 문제가 증폭되고 공격성도 높아졌습니다.
반면 학업 수행 능력이나 자존감은 낮아졌습니다.
음식 중독은 단순 식습관이 아닌, 비만과 정신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입니다.

전화인터뷰> 박경희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소아·청소년 비만을 보다 보면 얘들이 왜 이렇게 먹을 수밖에 없나, 왜 음식을 자꾸 탐닉하나. 환경적인 문제라든가 심리적인 배경들이 많기 때문에 이제 그런 것들을 잘 다독여주고 잘 보살펴줘야 (한다는 시사점이 있습니다)"

아동·청소년기의 비만은 음식중독의 경향성을 강하게 띠고 있고, 식이요법과 운동 못지않게 정신건강 관리도 중요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괍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 및 건강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됐습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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