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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향에서 꽤 삼삼하게 삽니다
등록일 : 2025.03.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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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아버지의 말
나는 우리 아들이 '양복에 넥타이 하고 좋은 차를 몰면서 멋진 직장으로 출근했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가 그렇지 않을까요? 그런데 별안간 귀농을 하겠다 하더군요. 나를 따라 인삼 농사를 짓겠다고요. 그러니 제가 억장이 무너져요. 안 무너져요?

2. 아버지는 극구 반대! 아들은 결사 귀농! 팽팽했던 부자의 12년 간의 이야기
- 아버지 이정열 씨는 금산군 금성면에서 45년 가까이 직접 인삼 농사를 지어, 증삼, 건조, 홍삼액 추출까지 손수 다 해내는 이른바 '홍삼의 장인'이다. 약 3만 평 가량의 대량 경작지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농장은 흔치 않다. 그만큼 오랜 세월 무수한 땀과 노력을 쏟아온 결과다.
- 아들 이성규 씨는 첫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일하시는 아버지의 거친 손과 지친 어깨를 보며 자라왔다. 아버지의 꿈대로 양복 입고 출근하는 멋진 직장인이 되려고 도시로 나가 공부를 하면서... 명확히 깨달았다. 아버지의 농업을 잇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그래서 귀농을 결심했다.
- 예상대로 아버지의 반대는 극심했다. 갈등은 귀농 초기 3년 정도 계속됐다. 아버지와 다투고 짐을 대여섯 번은 쌌다고 하니 말 다 했다. 그러나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온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홍삼 관련 논문을 찾아 연구하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 아버지는 결국, 아들을 인정했다. 그렇게 아버지의 오랜 경험과 아들의 당찬 패기가 뭉치며, 농장은 하루하루 새로워졌다.

3. 정성을 다하는 인삼&홍삼! 찬찬히 하나씩 희망의 바구니를 채워가다
- 성규 씨의 하루는 늘 새벽 6시에 시작이다. 농번기일 때는 인삼밭으로! 농한기일 때는 홍삼 공장 사무실로 향한다. 밤새 들어온 주문을 확인하고, 홍삼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리는 인터넷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5년 전엔 공장 옆에 카페로 새로 지었다. 시골에 웬 카페냐? 주변에선 우려했지만 이 공간은 꿈을 키우는 공간이다. 문화시설이 부족한 시골에 문화공간이자 지역농산물이 한데 어우러지는 팜파티, 인삼 관련 체험 등 농촌 융복합 산업의 공간으로 키워가고 싶다.
- 매일 빼놓지 않는 또 한 가지! 아버지와 함께 인삼밭을 돌아보는 일이다. 1년 근부터 6년근까지 인삼이 자라고 있는 경작지를 돌아보며 겨우내 인삼의 생장을 확인하고, 차광막, 축대 등의 유지보수도 필수다. 그리고 봄이 오면 매년 그랬던 것처럼 '인삼재배예정지'에서의 쌀농사 준비도 해야 한다. (삼을 한 번 수확한 곳에서는 3년간 논농사를 지어야 인삼 뿌리에 해가 되는 병충해도 박멸되고 지력도 회복된다. 이는, 금산지역이 자랑하는 '논삼재배' 농법이다.)
- 이제 12년 차. 귀농 후 좋은 일이 많았다. 아버지와의 든든한 신뢰와 협업, 농장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결혼도 했다. 오늘은 아내와 6살 아들과 함께 새롭게 마련한 인삼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해볼 생각이다. 아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4. 에필로그 / 아들의 말
지금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청춘들. 만약 아버지가 반대하신다면? 계속 우기세요^^ 저는 농업의 미래가 상당히 밝다고 생각합니다. 찬찬히 하나씩 만들어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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