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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지난 1월 발생한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사고조사위원회가 화재의 유력한 원인으로 보조 배터리를 지목했습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최초 화염이 식별된 선반 주변 바닥으로 떨어진 보조배터리 잔해에 전기적으로 녹은 흔적이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지난 1월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화재 사고 이후 지난달 벌인 합동 화재 감식 결과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객실 내 좌석 부분에서 전기배선과 보조배터리 잔해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확보된 증거물들을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으로 이송해 정밀 분석한 결과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정밀 분석을 통해 화재 발생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항공기 내부 좌측 30번 열 상단 선반에서 최초 화염이 식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좌석 주변 바닥에 불에 타 떨어진 보조배터리 잔해가 있었고, 그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 다시 말해 전기적으로 녹은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해당 좌석의 상단 선반 주변을 발화지점으로 한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이 합선되는 절연파괴가 발생하면서 최초로 발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배터리 잔해는 전반적으로 심하게 연소된 모습으로, 화재 이후 형상에 대한 검사만으로 어떤 원인에 의해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항공기 내부 구조물인 전기배선과 조명기구에서는 발화와 관련 지을 만한 전기적 특이점이나 특이 잔해 등은 식별되지 않아 항공기 내부 시설물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조위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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