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최대환 앵커>
국내에서 약 2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한우 농장에서 확인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뉴스룸에 나와있는 취재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다희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최다희 기자>
네, 전남 영암군 소재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농장에는 한우 19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지난 13일 농장주가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를 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14일 오전,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장주는 한우에서 수포 발생과 침 흘림 등 의심 증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확진은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남에서 발생한 거라 더 충격이 큽니다.
전남은 1934년 국내 첫 구제역 발생 이후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전국적으로 봤을 때도 2023년 5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발생이기 때문에 철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합니다.

최대환 앵커>
사육 중인 한우가 침을 흘리는 그런 의심 증상이 있었다고 했죠?
구제역의 증상, 또 어떤 것들이 있나요?

최다희 기자>
네, 우선 구제역이 무엇인지를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즉, 우제류가 감염되는 질병인데요.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감염된 동물의 수포액이나 콧물, 호흡 등 접촉에 의해 전파됩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특징이 있는데요.
때문에 오염된 지역을 출입한 사람과 차량, 의복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구제역의 잠복기간은 일반적으로 2~14일 정도입니다.
우선, 소가 구제역에 감염되면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침을 심하게 흘리게 됩니다.
또 혀와 잇몸에 물집이 생긴 걸 관찰할 수 있는데요.
1주 이상 거의 먹지 못하고, 우유 생산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증상도 나타납니다.
돼지가 감염되면 절거나 서지를 못하고, 콧등, 발굽, 피부가 접하는 부위 등에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엄마 돼지가 감염될 경우 젖을 먹는 새끼 돼지의 집단 폐사가 종종 관찰되기도 합니다.

최대환 앵커>
구제역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놨나요?

최다희 기자>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의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7개 시군에는 나주와 무안, 목포 등이 속합니다.
또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파견했는데요.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190여 마리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살처분 할 계획입니다.
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발령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예정이던 구제역 백신 접종을 이달 31일까지 끝마칠 것을 당부했는데요.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구제역은 백신 접종만 제대로 하면 발생할 확률이 낮다"라며 발생 이유에 대한 역학 조사도 함께 지시했습니다.

녹취> 박범수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백신을 제대로 하면 아주 낮은 (발생) 확률인데 이게 왜 발생했는지, 백신이 제대로 접종 되지가 않아서 항체가 형성이 안 된 거라면 그 과정에서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이런 것들을 꼼꼼하게 파악해서..."

최대환 앵커>
네, 지금까지 구제역 발생 현황과 정부의 대책까지 살펴봤습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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