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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철강 수입 최대 15% 감축···한국도 영향
등록일 : 2025.03.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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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유럽연합(EU)이 다음 달부터 철강 수입량을 최대 15%까지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EU 전체 철강 수입국 3위인 우리나라도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시행한 가운데, 유럽연합(EU)도 계속해서 맞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EU는 현지시간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조치, '철강·금속 산업 행동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에는 다음 달부터 철강 수입량을 최대 15%까지 감축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철강 세이프가드에 따라 4월 1일부터 할당된 수입 물량을 줄이는 내용입니다.
EU는 지난 2018년부터 국가별로 지정된 할당량까지는 저율 관세나 무관세 수입을 허용했지만, 초과 물량에 대해선 25% 관세를 부과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격화되자 철강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이번 수입량 감축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녹취> 스테판 세주르네 / EU 번영·산업전략 수석부위원장
"철강 없이 국가가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철강이 없다면 화학이나 방위산업도 존재할 수 없겠죠. 철강은 반드시 지켜야 할 전략적 분야입니다."

EU의 이번 철강 수입량 감축 조치로 한국이 받을 타격도 불가피해졌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EU 전체 철강 수입국 가운데 3위이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서도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열연과 합판이 이번 조치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EU의 철강 수입량 제한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따라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가 내년 6월말 끝나긴 하지만, EU 집행위원회는 이를 대체할 신규 무역보호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이 새로운 무역보호 조치는 올해 3분기쯤 공개됩니다.
EU는 이에 더해 알루미늄 제품에 별도 세이프가드를 새로 도입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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