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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커피 향기 인생을 채우다
등록일 : 2025.03.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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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에는 100% 국내산 커피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강순후(68), 이미숙(62) 부부가 가꾸고 있는 커피농장. 부부는 12년 전부터 커피 농사를 시작했다. 26년 전 버섯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들었고 커피에 매력에 빠져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2. 세 번째 도전 : 고향으로 돌아온 순후 씨
- 완주가 고향인 순후 씨는 81년 후계농에 선정돼 정부후계자자금 지원을 받아 양돈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2년 후 닥친 양돈업 불황으로 사업을 접고 서울로 갔다. 그런데 귀농을 꿈을 접을 수 없었던 순후 씨는 6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 아내의 이름으로 농업경영인자금을 받아 버섯 농사를 시작한 부부는 학교 급식 납품과 로컬푸드 판매로 정착에 성공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과 농사의 노동 강도 때문에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때마침 커피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거기다 버섯과 다르게 커피나무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지 않다는 점은 새로운 대안이 되기에 충분했다.
- 농사 경력이 15년이나 되는 버섯 베테랑은 그때부터 커피 농사를 짓기 위해 닥치는 대로 공부를 했고 2015년 5월 첫 커피나무를 식재했다. 그 무렵 완주에서만 11농가가 커피나무 재배에 도전했지만 아열대 식물인 커피나무에 대한 지식이 없어 포기하는 농가가 많아졌다. 하지만 순후 씨는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은 완주에서 유일한 커피 농원으로 살아남게 됐다. 생소한 커피를 단번에 키워낼 수 있었던 건 버섯을 키우며 익힌 농사 경험과 지식 덕분이다.
- 커피 농사 11년 차, 지금은 버섯 농사를 반으로 줄이고 커피나무를 식재한 뒤 기존 버섯농장을 리모델링해 커피 하우스를 꾸렸다. 그리고 많은 체험객들에게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3. 이제는 아내의 건강을 위해
- 갑자기 혈액암 판정을 받은 아내 미숙 씨. 그러나 남편의 지극정성 덕분인지 골수이식을 받은 지 일 년 만에 건강이 호전되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매일 향긋한 커피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미숙 씨의 건강을 위해 전국의 황토길이란 황토길을 모두 걸었다는 부부. 황토길의 효과를 직접 알게 된 순후 씨는 아예 농장 안에 아내와 체험객들을 위한 맨발 황토길을 깔았고 체험객들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
- 남편뿐만 아니라 아내 미숙 씨도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추고 함께 농장에서 커피를 로스팅하고 커피를 내린다. 구수한 커피향은 언제 맡아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 커피 농장을 체험객들은 신기한 듯 커피나무도 관찰하고 커피 생두를 볶는 로스팅 등 과정을 통해 커피를 직접 내려 보기도 한다. 이렇게 방문객이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아내도 더욱 활기를 찾는다.

4. 에필로그
- 새벽에는 버섯을 따고 오후에는 커피농장을 꾸리는 부부. 이제는 아내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순후 씨는 오늘도 아내와 함께 커피를 내리고 황토길을 걸으며 인생에 그윽한 향기를 채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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